열린캠프 등산학교 정규 11기 3주차 교육과정

2006-12-29 アップロード · 596 視聴

글 작성 시각 : 2003.03.31 11:12:02

잔설과 얼음장을 녹이고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경쾌합니다. 목련이 봉우리를 머금고 나무가지에 파릇한 움이 터오르는 것이 완연히 봄의 세계로 들어섰습니다. 산 아랫 마을 진달래는 이미 망울을 터트렷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오늘 훈련장은 노적봉입니다. 야영장 출발이 새벽 다섯시로 30분 빨라졌습니다. 3주차 교육은 암벽 루트를 등반할 때 대원별 역할을 이해하는 암벽등반 시스템 확인 교육입니다. 지상 모의 훈련, 수직벽 모의훈련을 거쳐 세 마디 암벽 등반 등, 3단계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체력 소모도 많지 않으며 세 마디 등반에서 확인하는 실전 경험도 재미있습니다. 우리 등산학교에서는 6주차 수료등반과 함께 가장 원만한 주말 훈련입니다. 체력소모는 별로 없지만 대신 머리에 쥐가 납니다. 선등자를 올리고 후등자를 확보하는 것에 왜 그리 신경쓰고 생각하여야 할 것이 많은지, 조금 방심하면 이내 로프가 엉키고 다음 행동을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아직 이른 봄이라 노적봉을 등반하는 클라이머들이 없습니다. 이 시즌의 한산한 노적봉은 우리 등산학교 만의 전용 훈련장입니다. 고한옥, 심영섭, 김동원 님, 교육 조를 도와 루트를 선등하며 장수의 면모를 과시하였고 다른 선배 동문들 모두 11기의 교육훈련을 도왔습니다.

하산할 때는 용암문을 경유하여 도선사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등산학교를 입교하여 삼각산을 처음 대하거나, 자주 와 보지 못한 분들은 다양한 등반로와 절경에 감탄을 합니다.

11기 과정 교육 훈련 기간도 벌써 절반이 지났습니다. 등산에 필요한 마음가짐과 준비물, 계획, 위급할 때의 대처 방법 등이 이제야 어렴풋이 다가옵니다.

엇저녁에 배운 산노래 ‘즐거운 산행길’이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흥얼거려집니다.
“커피 한 모금 끓여 놓고~, 먼 산을 바라봐…
내 마음도 노을처럼 붉게 타 올라…”

참가대원
(정 4)김영호, 조태용
(정 5)김창섭, 박철규, 김재호, 박순복, 최광무
(정 7)김정기, (정 8)고한옥, 심영섭, 김두환
(정 9)김동원, 이동희
(겨울)이선화
(연구)이승훈, 김종구, 박태원, 최종현, 강호철, 김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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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 시각 : 2003.03.31 17:24:32 최광무

토요일 저녁 도선사에 도착하니 9시 30분이다.
정말 오래간만이다.
작년 늦가을에는 캠프에서 하루 잠만 자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등반준비를 하고 왔다.
아~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온몸이 캠프에 대한 기대로 꽉 찼다.
인수봉, 열린캠프, 사람, 웃음, 랜턴불빛, 슬리핑백, 한 잔의 술, 스산한 바람...
그리고 우크렐레와 함께 하는 산노래.
항상 마음속에 담고 있는 이런 단어들 때문에 또다시 캠프에 찾아 들었다.

달빛을 벗삼아 랜턴불빛 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하루재에 올라섰다.
하루재의 바람은 항상 그렇듯이 등짝에 흐르는 흥건한 땀을 말리고
내 시선을 인수봉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내 눈에 들어오는 인수봉의 모습.
언제 봐도 한결같은 그 자태!
내가 시인이라면 달빛을 받은 인수봉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을까?
그런 인수를 내 가슴에 담으며 나도 인수속으로 들어갔다.

캠프에 도착하니 11기의 정규반의 전체교육은 이미 끝나 있었고
조별로 마무리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11기생들의 얼굴이 궁금했지만 인사는 다음날로 기약을 하고 본부캠프로 향했다.
점차 가까워지는 본부캠프의 불빛이 얼마나 정겨워 보이던지...
더구나 우크렐레 선율과 어우러진 산노래가 들리고 있었다.
내 발걸음이 더욱 빨라진다.

본부캠프에는 전 선생님을 비롯하여 반가운 얼굴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다.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마음엔 사랑이 가득한 사람들.
반가운 이들과 함께 한 잔의 술을 돌리고, 산과 삶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며
캠프에서의 밤을 그렇게 보냈다.

다음날 새벽 4시 55분.
11기 교육생의 야영장소에 가니 교육생들의 출발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었다.
5~10분 정도 늦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러고 보니 벌써 3주 째다.
캠프장의 뒷정리는 영섭이 형에게 맡기고 대부분의 동문이 새벽 5시에 교육생들과 함께
야영지에서 출발하였다.

어느덧 노적봉 교육장.
지상에서의 멀티피치 모의훈련과 2마디 실전암벽훈련을 끝내고 나서
이제 소나무까지의 멀티피치 실전등반을 할 차례다.
그런데 전 선생님께서 나보고 멀티피치 실전등반에서 선등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거기까지는 그래도 좋았다.
그런데 교육종료지점인 소나무를 지나서 노적봉 정상까지 동문 몇 명은 계속 등반을 하라신다.

이를 어찌한다...?
등반은 1년 전 동문합동등반으로 인수B를 등반한 것이 끝이었고
그나마 동문합동등반도 1년만에 참가를 한 것이어서 후등으로 끌려가다시피 갔다.
그러고 보니 실제 등반을 한 지가 2년이 되었다.
아이고, 창피해라~.

어찌됐던 일단 소나무까지 선등은 하고, 이후 고민은 소나무에서 가서 해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좀전에 2피치 실전암벽교육 때도 슬랩에서 헤맸던 기억이 났다.
노적봉 슬랩이면 가파른 경사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왜 그리도 쩔쩔매며 올랐는지...
만약 선등때도 쩔쩔매면 교육생들이 어떻게 볼까?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박태원 선생님이 한옥이 누나더러 한마디 하신다.
'고한옥 님, 선등하시죠?'
머뭇거리다 한옥이 누나의 답변
'저요? 네에...네.'
약간은 반기는 얼굴이기도 했고(?).

선등을 하겠다는 누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스스를 위로하며 후등을 했다.
그런데 누나는 내 생각이외로 매끄럽게 등반을 진행했다.
내가 방바닥에서 뒹굴고 있을 동안, 누나가 산에 갔던 결과가 내 눈앞에서 보이는 것이었다.
부럽고 창피하고 앞으로의 각오도 하고... 등반 중 머리가 복잡했다.
결국 소나무 이후의 등반은 못했다.

교육종료 후, 노적봉에서 출발하여 용암문으로 가기 전에 다른 능선에 올라서서
노적봉의 소나무 이후의 등반루트를 관찰하였다.
전 선생님께서 그런 나의 마음을 아셨는지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신다.
스스로 다짐했다. 내년 노적봉 교육 때는 반드시 노적봉 정상에 서리라!

하산하여 뒤풀이 장소인 살레몽따뉴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5시 30분.
시원한 하산주로 목을 축였다.
그 어떤 맥주맛이 이처럼 시원할 수 있겠는가.
산에서 못 다한 11기 교육생들과의 인사가 뒤풀이에 이어졌고
2차(비지찌게)에서는 조용환 선생님도 함께 하셨다.

전 선생님과 이승훈 선생님, 조용환 선생님 이렇게 세분이 20~30년 전
우리나라의 등반장비와 의류 등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데 정말 옛날 얘기였다.
특히 10미터의 직벽 크랙을 확보없이(확보물이 없었단다) 오르다 바닥에 추락하여
많은 사람이 다쳤다는 얘기를 들을 때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조용환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그래서 바닥에 배낭 여러개를 깔고 올랐지.'
처음에 웃었지만 나중엔 그 당시 선배들의 등반열정에 고개가 숙여졌다.

난 이번 교육과 산행이 너무나 행복했다.
특히나 노적봉에서 교육을 마치고 나서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을 등에 지고
도선사로 내려올 때의 기분이란...
간만에 가서 더욱 그랬었나 보다.

11기 교육생, 강사 여러분, 동문들 모두 수고하셨고
남은 3주 동안 더욱 멋진 교육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멋진 공동체를 기원하며, 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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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 시각 : 2003.04.02 18:21:06 박혜련

또 늦었다. 요새 들어 토요일마다 일이 생긴다.
교육시간 맞출려면 늦어도 6시 반에는 집에서 나서야하는데.. 몸도 피곤하고 밤산길 혼자 걸어가는 것도 별 내키지 않아 같이 갈 사람과 시간을 맞추다보니 야영지 도착 시간 10시 반.

고개 넘어가면서 후회했다. 혼자라도 빨리 올 걸. 오늘 저녁 교육 안들으면 낼 등반 힘들텐데..
밤 10시를 넘긴 시간인데도 산길이 시장길이었다. 따뜻해진 날씨 탓에 야영지는 불빛과 사람소리로 야시장 같았다.

도착해보니 2조 텐트는 벌써 취침에 돌입했다. 감기기운을 핑계로 나도 바로 침낭속으로 직행. 조장님 코고는 소리도 이제는 정겨울(믿거나말거나^^;) 지경이다. 시끄러운대로 조용한대로 도통 한숨도 못잤다. 술 안마신 거 엄청 후회하면서 꼼지락거리다 엄청 일찍 일어났다.

어찌어찌 걸어걸어 바위 아래 도착. 이름도 모르는 넓직하고 높은 바위 아래.(이름이 뭐죠? 들었는데 또 까먹었습죠.)

위험한 장난을 최대한 안전하게 치기 위해 열다섯명의 어른들이 눈을 빛내며 올망졸망 모여앉았다.

교장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난 후 각자 흩어져서 예비연습, 실전 연습..

이전과는 다르게 날카로운 고함소리가 오고갔다. 역시 위험한 장난임에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선생님들이 저렇게 험악하실리가 없는 일이다. 한번 큰 소리를 듣고 나야 화들짝 놀라서 다시는 그짓을 안하게 되지..

여튼, 지난주 코스를 겪어 그런지 나름대로 즐길만 했다. 겁도 없어지고 이제는 하강도 재미있다. 따스한 햇살에, 이승훈 선생님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듣는 갖가지 설명들도 재밌었다.

바위중간에서 한고리에 예닐곱명씩 떼로 매달려있을 때는 좀 불안하기도 했지만, 높이를 가늠해보고는 '굴러내려가면 죽지야 않겠지'라는 배짱(?)도 생기고..ㅎㅎ..

우리의 하강점이었던 바위 위 소나무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길 빌며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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