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 청옥산 야영장에서...: 22분 30초

2007-01-02 アップロード · 1,259 視聴

2003년 11월 16일 일요일

출발 예정 시간은 7시. 주변의 부산함과 함께 확인한 시간은 5시 반을 겨우 넘긴다. '잠들도 없으시지...' ^^
해한테 하늘을 넘기기 싫은 별들의 반항인가... 새벽 별빛이 청명하다.
모두들 눈비비고 일어나, 다른 한끼를 따뜻한 녀석들로 골라 해결하고, 머리 험한 녀석과의 만남을 위해 텐트를 정리하고, 단촐한 배낭을 준비한다. 모두들 배낭의 단촐함에 발걸음엔 무게감을 찾아볼 수 없다.
부상(피구하다가 접지른 왼쪽 발등)으로 인한 한달여간의 편한 백성 시절, 움직임이라곤 출퇴근 거리의 도보 정도. 무릎보호대에 발목 보호대를 착용하지만, 출발이 조금 불안하다. '1. 민폐 금지', '2. 중도 포기 가능 인정'을 전제로 하고 출발!

브라보 - 찰리 - 알파 순으로 행렬이 시작되고, 촬영 감독님의 움직임이 바쁘다. 또 하나의 기록이 시작된다. A1, A2조는 조태용 선배님을 리더로 10명이 함께 산행을 진행한다.
지도를 보면서 오늘의 루트 확인. 야영장 - 두타산 - 박달령 - 청옥산 - 연칠성령 - 신성봉 - 용추폭포 - 쌍폭포 - 야영장.
다리를 건너고, 삼화寺를 지나, 줄을 살짝 넘는다. 줄을 넘고나니 약간 경사가 있는 길이 시작된다. 한발 한발 놓을 때마다 왼발이 맘에 걸린다. 왼발에 신경을 쓴 탓인지 얼마가지 않아서 오른쪽 다리에 쥐가 난다. 출발부터 준비없이 맘만으로 시작한 산행이 삐걱거린다. 어색한 몸놀림으로 인해 선배님들의 불안한 시선을 접수한다.
두타산성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사와 폭포. 멋지다. 조금만 더 가볍다면 산성으로 몰아치던 바람타고서 건너갈 수도 있을 듯 하다. 능선을 타기 시작하면서 모두들 윈드자켓으로 무장을 시작한다. 겨울 바람처럼 뼈속까지 살벌하게 하는 바람은 아니지만, 제법 강하게 몰아친다.
거북바위. 거북이 꼬리가 길어 왠지 너구리처럼 느껴진다. 바람이라는 녀석의 멋진 작품이다.

앞서 나가는 브라보팀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오전 9시 즈음하야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에서 브라보, 알파, 찰리 팀이 출발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찰리 팀이 도착하자마자 브라보 팀은 자리를 넘겨주고 다시금 두타산 정상을 향해 출발.

걸을 때마다 왼발이 불편하다. 알파팀의 후미로 떨어진다. 한발짝 한발짝 발을 옮기는데 모든 신경이 쏠린다. 틈틈히 보여지는 동해바다. 어디가 하늘인지 어디가 바다인지 경계는 불분명하지만... 저건 분명 바다다. 두타산은 절대 동네 뒷동산 수준이 아님을 인정하면서 머리 험한 녀석의 제일 높은 곳에 도착한다. 정상에 오르고서야 정상을 우리에게 양보한 브라보팀에게 아쉬운 찬사를 보낸다. 바람 피하기가 마땅찮지만 다들 요령껏 바람을 피해 본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두타를 만나기 위해 흘린 땀은 소금이 되어간다. 찰리팀이 도착하면 고픈 배를 달래기 위한 모종의 액션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는 헛소문이 되어 버린다. 다시 출발이다. 이번엔 청옥을 향해.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내리막인 만큼 속도를 좀 내자는 소리가 들려온다. 무리다. 잠깐이지만 정체의 원인이 되어본다. 아직 정상적인 산행은 무리임을 인정한다. 내리막과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 박달령 도착. 도일수 선배님이 한모금을 권한다. 한쪽에선 따뜻한 먹거리가 준비된다. 몇가지 과일들이 입가심으로 준비된다. 박달령에서 왼쪽 어깨 넘어로 청옥산을 바라본다. 3km 거리라는 표지를 보면서, 가능한 근거리로 접근하기 위해 델타팀 합류를 결정한다.

전두성 선생님 리더로, 강인철 선배님, 노승헌 선배님, 임진희님과 함께 박달령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야영장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알파, 브라보, 찰리 팀이 청옥을 향해 출발하고, 델타는 용추폭포를 향해 출발한다.
박달령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만찮다. 생각외로 경사가 있다. 스톡에 의지한 채 걸어가지만 발이 느끼는 부담이 커진다. 아프다는 엄살로 쉬어가자는 소리가 곧잘 나온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야기는 하산길의 힘겨움을 덜어준다. 멋진 폭포를 보고 박달폭포다 용추폭포다 서로 우기기도 하고, 쌍폭포를 보면서 다시금 줄을 넘는다.
먼길로 돌아간 팀을 만날만한 시간인데 보이질 않는다. 일단 야영장으로 가자고 결정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다. 혹시나 하고 뒤를 돌아보니 유일무이한 울긋불긋 패션의 김병천 선배님이 나무 지팡이를 한손에 짚고서 나타난다. 약간 쩔뚝거리기 시작한 탓에 빨리 걷기가 쉽지 않아 먼길 다녀온 분들을 한분한분 인사하면서 먼저 보낸다.
줄 넘은 자리를 다시 지나고 삼화사를 다시 지나고 매표구를 지나고... 야영장에 도착. 이미 지친 상태라 야영장까지 가는 길 조차 멀게만 느껴진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 앉고, 버스안의 온기가 반갑다.

긴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버스는 세꼬시가 기다리는 그곳으로 향한다. 모두들 굶주린 눈이다.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들 앞에선 다른 말이 필요없다. 세꼬시에 약간의 야채를 곁들이고 초고추장을 촉촉하게 뿌린 다음 뜨끈한 밥을 넣고 팍팍 비빈다. 눈치볼 거 없이... 한 숟가락 가득 입안으로 샥~~~.
피곤에 물든 몸이 밥으로 생기를 조금씩 찾는다. ^^

든든하게 배를 채운 다음, 동해 아이언맨의 정겨운 환송을 받으면서 버스엔 산노래가 시작되고, 산노래는 동요로 바뀌고, 어느새 고요함이 찾아든다.
언제 잠이 든건지... 눈을 떠보니 동서울이라는 큼지막한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서울이다.

한반도의 동쪽에 있는 두타청옥을 다녀옴. 두타는 밟고, 청옥은 바라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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