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2] 촛불 집회의 불을 당긴 네티즌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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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2] 촛불 집회의 불을 당긴 네티즌 안단테
“새해 소망은 이명박 퇴진입니다”
2008년 12월 31일

[기획인터뷰] 참세상은 촛불의 해를 보내며 2008년을 달구었던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더 큰 촛불의 2009년을 전망합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네티즌 안단테에 이어 12월 31일 KTX열차승무지부 김영선 상황실장, 1월 1일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 이대우 지회장, 1월 5일 기륭공대위 소속 '함께맞는비'의 이상욱, 1월 6일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순으로 이어집니다. - 편집자

2008년 5월, 역사적인 첫 촛불집회의 불을 당긴 것은 한 네티즌이었다. 4월 6일 ‘안단테’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올린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은 삽시간에 이슈가 되었고 서명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고등학생이자 청소년 인권활동가인 평범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안단테는 “멍청한 정치인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정신 차리고 국민과 소통하길 원해서” 탄핵 청원을 하게 됐다. 이후 아고라에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의견과 그 외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글들이 봇물을 이뤘고, 이는 하나의 ‘현상’이 됐다. 5월 촛불집회가 시작된 후로 ‘아고리언’들은 매일 촛불집회 후기를 올리고 내일의 계획을 나눴으며 특유의 정보력과 재치로 비정규직 문제, 공기업 민영화 문제, 교육 문제, 의료 문제까지 환기시키고 있다.

탄핵 청원 서명 기간 만료일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 충정로 참세상 사무실에서 안단테를 만났다. 유명세를 치르느라, 아니 청소년활동가로 사느라 생애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냈을 그는 인터뷰 틈틈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여의도 국회 앞 농성 상황을 체크했다. 안단테의 최근 고민은 탄핵 청원 서명 기간을 늘리느냐 마느냐이고 새해 소망은 ‘일제고사 철폐’와 ‘이명박 퇴진’이었다.

아래는 안단테와 인터뷰 전문이다.

이명박 대통력 탄핵 청원을 올린 이유가 무엇인지

대통령 인수위 시절부터 소위 멍청한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정책을 많이 폈다. 그것이 마음에 안들었고 비판적이었던 나는 ‘정신차리고 국민과 소통하라’는 의미로 탄핵 청원을 하게 됐다.

탄핵 청원 서명 기간이 4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이틀 정도 남았는데 요즘에도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한다

사실 청원 기간 연장에 대해서 굉장히 고민했다. 어떤 분들은 1년을 채워서 내년 4월 5일까지 하자고 요구하기도 한다. 이런 의견에 대해서 일단 아고라에 의견을 묻는 글을 올려둔 상태다. 어차피 천만 명은 달성 못할 텐데 뭐하러 연장하냐는 분들도 있고 12월 31일에 끝내자니 연장하자는 사람도 있고. 일단은 연장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지만 아직까진 의견을 더 들어볼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138만 명 서명이 물론 직접적인 효과나 법적인 효력은 없지만 굉장히 상징적인 것이다. 촛불의 상징이자 촛불시민들이 이명박을 반대한다는 상징.

탄핵 청원을 처음으로 올린 이후에 유명해졌다. 탄핵 청원을 올리기 전과 올린 후, 안단테의 일상은 어떻게 바뀌었나

청원 전에는 일반 고등학생들과 다를 바가 없었는데 청원을 발의한 이후에 그것을 계기로 청소년 인권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그에 따라서 회의나 활동도 많아졌다. 아무튼 굉장히 바빠졌다.

탄핵 청원으로 한때 경찰 수사대상에 오르기도 했는데

소환은 안됐다. 6월 초쯤에 경찰이 수사하겠다는 말은 있었는데 많은 네티즌들이 ‘나도 잡아가라’는 운동을 해서 경찰이 여론을 의식한 것 같다.

실제로 촛불집회에 많이 참석했는데 기억에 남는 촛불집회가 있다면

광화문사거리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아스팔트 위에서 노숙했던 게 많이 생각난다. 그 때가 첫 노숙이다. 안티이명박 카페 자원봉사팀에 있었는데 촛불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대기했다. 전경들이 그쪽으로 온다 안온다, 하면서 있었는데 결국 종일 노숙했다.

최근엔 그런 대규모 촛불집회가 없다. 촛불시민들은 사그러들었다, 힘이 꺾였다면서 실망하기도 한다

몇몇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촛불은 아직 동면기다. 피곤해서 잠을 자고 있는 시기고 깨어나면 다시 촛불이 일어날 거다. 실망하는 사람보다 기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 왜냐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독단적인 행동을 계속 하시기 때문에 반드시 국민들이 심판할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탄압으로 잠깐 줄어들었지만 꺼지진 않았다는 증거로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집회나 비정규직 집회 등은 계속되고 있지 않나. 계절적 의미에서나 여러 가지 의미에서 따뜻한 봄이 오면 촛불은 다시 일어날 거다.

안단테로서의 올해를 소회하자면

정치판에 많이 답답했다. 국민들이 아닌 자신들끼리만 소통하고, 야당과는 싸우려 들고 하는 답답한 모습과 부정부패. 유치원생이 보기에도 부끄러운 짓을 정치인들이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촛불집회로 2009년에는 정치가 다시 바뀔 거라고 믿고 있다. 2008년의 소회를 하자면 내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이명박 정부가 제일 못하는 게 뭐라고 생각하나

소통. 미국 대공황때 했던 대통령 라디오 연설을 그대로 따라하는 게 소통 방법이 아니다. 아고라에 나와서 “대통령입니다, 국민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의견 남겨주십시오” 적어도 이런 정도는 해야 되는데. 내 뜻이 국민 뜻이라는 방식으로 가시는 것 같은데 굉장히 어이없는 생각들이다. 소통이 모든 것의 근본적인 문제점이다.

(최근의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한나라당이 발의한 법들 자체가 워낙 타협의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당끼리 협의를 봐서 상정하는 게 정상적인 절차인데도 한나라당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런 횡포들이 여태까지 정치인들의 멍청한 소통방식이었다. 국민들이 하라는 건 안하고 반대하는 건 하는 청개구리 정치인들, 이런 소통 부재의 정치인들의 상징이 이명박 대통령이다.

2009년 소망은

일단은 일제고사 철폐! 교육 문제에 대해선 그렇고 그 다음은 이명박 퇴진! 2009년에는 꼭 이명박 퇴진해서 대한민국이 그나마 나아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안단테에게 촛불이란

소통의 방식. 5월 3일 초기 촛불집회에서 주장한 게 바로 소통의 요구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하자 마라, 독단적으로 하지 말라는 것, 즉 소통의 요구였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소통을 거부하고 강경진압하고 수사를 했다. 소통이 잘 된다면 촛불은 나올 필요가 없다. 소통이 안됐기 때문에,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촛불은 계속 나온다. 촛불 자체가 소통이다.

* 출처 : 참세상TV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coolmedia&nid=5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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