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김만복 “평양대화록 유출은 나의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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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언론에 공개되면서 국가기밀유출이라는 파문을 일으켰던 이른바 '평양대화록'의 유출에 김만복 국정원장이 깊이 개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국정원장은 15일 오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의 표명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언론에 국정원장인 저와 김양건 통전부장과의 면담록이 보도돼 무리를 야기한 데 대해 국가최고정보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아울러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국정원장은 공개된 면담록을 작성하게 된 경위에 대해 "본인의 12월 18일 방북 사실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소위 '북풍공작' 의혹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라면서 "작성된 면담록은 1월 5일 국정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인수위 관계자들이 제기한 의혹 해소를 위해 1월 8일 서면으로 인수위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국정원장은 "세간의 불필요한 의혹이 확대 재생산돼 국론분열을 야기하고 남북관계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대선과정에서 철저한 중립을 지켜온 국정원 조직의 안정을 위해 주변 인사들에게 자료를 전달하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1월 9일 오후 국정원 관계자를 통해 모 언론사 간부에게 면담록이 포함된 '국정원장의 선거 하루 전 방북배경과 경과'를 설명하는 자료를 비보도를 전제로 전달한 바 있으나 본인의 불찰로 언론에 보도돼 큰 파문을 야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18일, 김 국정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 표지석 설치를 위해 방북했으나 일부언론에서 '대선겨냥 북풍기획' 등 각 언론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잇따라 보도하자 사실규명을 위해 문건을 평소 친분이 있는 모 언론사 간부 및 국정원 퇴직직원 등 14명에게 인수위에 보고했던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

이 중 모 언론사 간부에게는 지난 9일 오전경 국정원장이 비보도를 전제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통화한 후 간부 C를 불러 전달토록 지시했고 이에 간부 C는 당일 오후 3시 국정원장 통화사실 확인 및 비보도 약속을 확인한 후 밀봉된 서류봉투를 전달하게 됐고 그 자료가 지난 10일 공개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 국정원장은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한과 의제조율을 하는 등 활약을 보였으나 아프가니스탄 사태 당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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