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 인명진 "걸림돌되는 분들, 스스로 비켜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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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원회는 국민 앞에 쇼를 하기 위한 꼭두각시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

공천 자격 여부에 대한 한나라당내 갈등이 첨예화되는 가운데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1일 한층 더 강력한 목소리로 '강경론' 입장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규 3조2항이 모호하다는 말이 있는데 한글 해독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호해할 규정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이 모호할 뿐"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원칙준수를 주장해 온 인 위원장은 "이제와서 한나라당이 대선이 끝났다고 공천기준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한다면 국민에 대한 배신일 뿐 아니라 대선에서 표를 얻기 위한 일시적 쇼에 불과했던 것"이라며 "있는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가 계파 죽이기 위해 만들었겠느냐"

특히 그는 "일각에서 특정계파를 겨냥해 만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며 "양 계파 사이에서 살신성인으로 화합하고 대선을 이끈 지도력을 발휘한 강재섭 대표가 7월부터 시작해 어떤 계파 죽이기를 위해 만들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강 대표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해 사실상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규정의 '제작자'가 강 대표임을 명확히 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9월 회의에 상정됐을 때 강 대표가 회의 석상에서 이 규정이 어떻게 통과되는지 언론과 국민이 지켜본다고 했었다"고 언급한 뒤 "한나라당이 이것을 채택하고 개혁의지가 있는가에 대해 지켜본다는 것인데 이제 잘 지키고 있는지 관심이 없겠느냐"고도 해 당규를 만들었던 당시의 의지가 그대로 공천에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개혁을 강조하며 당규 개정에 앞장 섰던 강 대표가 최근 당무를 거부하는 등 공천에 대한 유연한 적용을 요구하는 데 대한 비판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이 개혁하고 역사가 새롭게 전진하기 위해서는 아픔을 딛고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해당자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인 위원장은 "3조 2항에 저촉되는 분들이 계시다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비켜주셔야 한다"며 "자신이 이 문제로 걸림돌이 된다면 막아서지 말고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일 때 지금까지 10년, 20년 정치한 것보다 더 값진 수고로 기억할 것이다. 이들이 스스로 비켜서는 결단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칙 고수'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밝힌 그는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개혁과 부패와 절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우리가 더 필요할 것이고 그렇지 않고 과거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가 막을 방법이 없지만 한나라당에 머물러 역할이 있을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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