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코스콤, 절단기·용역 동원 돼 강제철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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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콤, 절단기·용역 동원 돼 강제철거…“현장중심 노사행정 편다더니”>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182일째 장기농성 중이었던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천막 농성장이 강제 철거되자, 야권에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강제진압”이라며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11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거래소 앞에서 불법 시위를 해온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천막을 용역직원 100여명과 절단기 등을 동원해 거래소 앞에 있던 대형 천막을 걷어냈고, 경력 600여명을 투입해 접근을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150여명이 철거에 반발하며 용역직원 및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들은 지난해 6월 회사 측이 비정규직 근로자 93명에 대해 인건비 부담 과다와 법적인 하자 등을 이유로 정규직 전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9월20일부터 증권거래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고 민주노총의 지원 아래 서울시내 폐쇄회로(CCTV) 탑 고공시위 등을 전개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동부, 법원 무시한 강제 철거”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측은 “서민에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민생행보를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취임한 지 15일,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취임한 지 10일도 안되어 벌어진 일”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경찰과 공무원이 합동작전으로 정규직전환이라는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 코스콤 조합원 농성을 불법 폭력으로 강제 철거”했다고 분개했다.

민노당은 “노동부 자체 조사결과에서도 코스콤과 관련해서는 불법 파견이었음을 인정했고, 법원에서도 코스콤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며, “명백히 사측의 잘못이고, 지금 당장 코스콤 노동자들의 요구대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영희 노동부 장관이 “현장중심의 노사행정”을 펼쳐가겠다고 말한 것을 꼬집으며, “그가 말한 현장중심의 해법이라면, 수차례나 위장도급으로 업체를 바꿔가며 불법을 자행해온 코스콤 사측에 대해 부당노동행위와 불법파견과 관련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노당은 또, “이명박 정부가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을 3년으로 늘리고, 모든 업종에서 파견 근로자를 쓰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재벌을 위해 비정규직을 더욱 확산하고, 비정규직의 고통을 가중시키려 한다”고 우려를 금치 못했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준)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강제진압”이라며, “영악하게도 경찰이 아닌 용역 직원들로 천막을 철거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를 힘으로 막아버리려는 이런 시도는 기업과 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조에게 지지를 보내며 연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는 “새 정부가 취임 한 달도 안 돼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며 “코스콤 비정규직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다시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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