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홍준표가 왕이냐!...군사독재정권보다 더하다”

2008-08-13 アップロード · 68 視聴

-상임위원장 경선 갈등 ‘증폭’

13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의 ‘경선 탈락시 상임위 자동 배제’에 대한 발언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당내 분란이 한층 극심해지는 격이 됐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날 박진, 권영세 의원이 상임위원장 경선을 요구한 데 대해 “경선을 요구하면 당규에 따라서 경선을 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면서도 “경선에 출마한 분이 떨어질 때는 그 상임위원회에서 자동배제가 된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어 그는 각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내정자 명단을 발표한 뒤 “원내대표단, 최고위원회의 동의를 받아서 이렇게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장 내가 꼭 해야 되겠다 하시는 분들이 한 두 분 있다”는 말로 이들의 주장을 당내 일종의 ‘반발’이라는 뉘앙스로 발언했다.

이에 이날 오후 박 진, 권영세, 그리고 윤두환 의원까지 나서 홍 원내대표를 향해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도 볼 수 없었던 일이며 정치적 횡포이자 치졸한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입에서 직접 “군사독재정권”을 운운하는 자체가 이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일면이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윤 의원은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을 막기 위해 의원들을 협박하는 것은 원내대표로서의 권란을 벗어난 독선이며 비민주성의 극치를 드러낸 것”이라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홍 원내대표를 “정당성과 민주성을 현저히 상실하고 있다”고 혹평하며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의가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16대와 17대 국회에서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을 내세우면서 “처음부터 상임위원장에 나서려고 했던 나를 두고 다른 사람을 돌려막기식으로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가 발표한 명단에 의하면 국토해양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는 이병석 의원이 내정된 상태.

박 의원도 “당이 거꾸로 간다”, “당헌당규 어디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독단적으로 하는 것은 악법이며 홍 원내대표가 횡포를 부리고 치졸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권 의원도 “경선이 원칙인데 마치 자기가 원칙이고 반항하는 사람들은 나쁘고 마치 양보하듯이 말하는 것은 자기가 만든 당헌당규에도 배반되는 것이다”, “원내대표가 독선적으로 하는데 자기가 왕이냐”고 격앙된 어조를 이어갔다.

이들은 이미 홍 원내대표가 자신의 권한에 벗어난 일에서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판단한 만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당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로서도 경선 실시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오는 18일과 1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탈락자’에 대한 상임위원회 배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선에 참여하는 다른 의원들의 반발도 일 것으로 보여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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