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신대근, 10승-신인왕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2008-08-18 アップロード · 530 視聴

지난 5일 한국 e스포츠 협회 지하 강당에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정규리그 각 부문별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수상을 알고 있었던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시상식에 임했다.

신대근(이스트로) 역시 마찬가지다. 신인상 트로피와 꽃다발을 품에 안은 신대근은 “생애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며 당당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신대근은 올 시즌 초반 개인전이 아닌 팀플레이 경기에 투입됐다. 이스트로의 팀플레이 경기를 책임지던 김원기가 개인 사정상 은퇴를 하면서 생긴 공백을 신대근이 채우게 된 것이다.

신대근은 서기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방송 무대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승수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소속팀이 연패의 늪에서 허덕일 때도, 신대근은 연승행진을 이어 나갔다.

신대근은 올 시즌 프로리그 14승 7패로 마감했다. 신대근은 “3관왕에 오를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면서도 “신인상을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 앞서 자신이 목표로 내세웠던 10승 달성과 신인상 수상을 모두 이뤄낸 신대근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신인상 예상했다

신대근은 올 시즌 후반 신인상을 예감했다. 같은 신인상 후보였던 이영호(KTF.프로토스)와 신노열(위메이드), 김정우(CJ)등이 자신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소 대구에 계신 부모님과 연락을 자주 하는 신대근은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살짝 귀뜸을 해줬다. 이에 부모님은 “끝까지 열심히 해라”며 일찌감치 터뜨릴 샴페인을 잠시 막아놨다.

신대근은 지난달 13일 STX와의 프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신인상을 확정지었다. 부모님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은 신대근은 하늘을 날아갈 만큼 기분이 좋았다. 신대근은 “친구들은 내가 스타가 된 줄 알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신대근은 아직 e스포츠 팬들에게 확실한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고 있다. 하지만 신인상을 계기로 팬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팬 카페가 생기는 등 인기가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올 시즌 프로리그 개인전 2승 1패, 팀플레이 경기 12승 6패 등 14승 7패의 빼어난 활약을 선보인 신대근은 신인 선수 중에서 단연 돋보였다. 때문에 소속팀이 최하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인상을 차지하게 됐다. 올 시즌 프로리그 22경기에서 21경기에 출전하며, 소속팀의 주전선수로 거듭난 신대근의 다음 시즌은 밝기만 하다.


△ 서기수의 찜으로 시작한 팀플레이 경기

신대근은 올 시즌 개인전에만 출전할 줄 알았다. 그러나 김원기가 은퇴를 하면서 소속팀의 팀플레이 경기에 차질이 생겼고, 서기수의 눈에 들어온 신대근은 결국 개인전이 아닌 팀플레이 경기를 하게 됐다.

신대근은 팀플레이 경기에 출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신인이기 때문에 방송 무대에서 긴장을 많이 할 수 있는데, 서기수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었다. 신대근은 “평소 기수형이 잘 이끌어 줘서 방송 무대에서 긴장을 안 하고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송 무대에 적응을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 신대근은 개인전에도 출전했다. 신대근은 지난 5월 26일 ‘테란황제’ 임요환(공군)을 상대로 뮤탈리스크-저글링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면서,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경험이 있다.

이후 지난 6월 3일 온게임넷과의 경기에서는 에이스 결정전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비록 박찬수(온게임넷)와의 저글링 교전에서 패하며 무너졌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됐다. 신대근은 “상대 빌드를 예측하고 게임에 임했는데 빗나갔다”며 “상황판단이 늦었다”고 패배의 원인을 설명했다.

신대근은 많은 선수들이 원하는 개인전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플레이 경기를 통해 긴장감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게 됐다. 신대근은 “만약 처음부터 개인전에 출전하게 됐다면, 긴장감이 더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 3관왕 실패,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워

신대근은 지난달 9일 한빛전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신대근은 해처리 주위에 성큰 콜로니 2기를 건설하면서 수비를 튼튼하게 하고, 뮤탈리스크를 생산해 공격을 가했다. 하지만 뮤탈리스크의 힘은 생각보다 약했고, 서기수가 한 차례 실수를 범하면서 아웃된 가운데 결국 패하고 말았다.

만약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신대근은 신인상은 물론 팀플 다승왕과 조합상 등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3관왕은 물거품이 됐고, 1승 차이로 팀플 다승왕은 손재범(CJ), 팀플 조합상은 박성훈/이재황(삼성전자)에게 각각 내준 채 신인상만 받게 됐다.

신대근은 “나도 그렇고, 기수형도 그렇고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졌다”며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비록 3관왕을 놓쳤지만, 신대근은 올 시즌 프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STX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마무리를 깔끔하게 지었다.

신대근은 “밥만 먹고 연습 할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며 “다음 시즌에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양대 리그 우승하고 싶다

신대근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용산 e스포츠 보조 경기장에서 열린 ‘15차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 13조 경기 결승전에서 강구열(MBC게임)을 2-1로 물리치고, 서바이버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당시 개인리그에 처음으로 진출한 신대근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신대근은 지난 7일 서울시 문래동 룩스 MBC게임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15차 서바이버 토너먼트’ 2조 경기에서 ‘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과 전태양(위메이드)에게 연속으로 무너지면서, MSL리그 진출엔 실패하고 말았다.

신대근은 “연습을 많이 했지만, 개인전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떨어지게 됐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아니지만, 꼭 양대 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신대근은 ‘파괴의 신’ 이제동(르까프)처럼 양대 리그를 석권하면서, 꾸준히 잘 하는 선수가 되길 꿈꾼다. 신대근은 “이제동 선수는 뮤탈 컨트롤을 잘 하고, 상황 판단력이 뛰어난 것 같다”며 “저그 종족 중에서 제일 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동을 넘어 최고의 저그 자리에 오르길 원하는 신대근. 2008~09시즌을 앞두고 개인전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는 신대근이 양대 리그를 점령하는 그 날이 찾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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