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JY 재산, 삼성 구조본의 조직적 재테크?

2007-11-13 アップロード · 349 視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그룹으로부터 불법뇌물을 받은 검사 3명을 공개한데 이어,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재산을 불려왔던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문건을 공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제단은 기자회견 말미에 'JY(‘재용’ 영문 이니셜) 유가증권 취득 일자별 현황'이라는 문건을 공개하며 “이 전무의 주식이나 전환사채 매입이 지분을 보유한 개인들이나 계열사들의 조직적인 증자 참여 포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 문건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공개하기로 했던 것이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공개가 취소된 바 있다. 공개된 문건에는 이 전무가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주식을 주식시장 상장 전에 사들인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이재용 전무가 그룹 계열사 주식을 상장 전에 매입해 기업공개 직후 시세차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재산을 불려나갔다는 것이다.

"임원 및 계열사의 연이은 실권은 계획적"

우선 문건에는 이 전무가 지난 1994년 10월 에스원 주식 2만7000주를 5억원에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 후 에버랜드가 소유하고 있던 에스원의 주식 9만5000주를 18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나온다.

에스원은 지난 1996년 1월 주당 1만5000원으로 상장됐고, 상장 6개월 후에는 주당 30만원을 웃돌았다. 이후 이재용 전무는 23억원에 매입한 에스원 주식을 375억원에 되팔아 352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또 문건에는 이 전무가 1994년부터 1년에 걸쳐 삼성엔지니어링(SECL) 주식을 신주인수권부 사채와 유무상증자로 매입한 내용이 나온다. 에스원과 마찬가지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상장된 후 이 전무는 20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 밖에도 문건에 따르면, 이 전무는 연이어 제일기획, 서울통신, 에버랜드, SDS 등 임원 및 계열사가 실권한 전환사채(CB)를 대거 사들여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문건에는 이재용 전무의 주식 취득 내역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다”며 “10년 가까이 삼성 관련 문제를 다뤄왔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문건은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이재용 전무는 당시 유학생이었기 때문에 이 문건에 나와 있는 대로 주식을 직접 관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결국 이 전무의 비상장계열사를 통한 재산증식은 삼성 구조본(현 전략기획실)의 계획 하에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소장은 “문건에는 삼성의 임원들이 실권한 주식을 이재용 전무가 인수한 것으로 돼있는데 이 주식이 진짜 임원들 것이었다면 실권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를 볼 때 임원 명의의 주식은 차명이 확실하며 검찰과 국세청의 수․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삼성 “검찰에서 이미 검증된 자료”

이날 삼성 측은 사제단을 통해 김용철 변호사가 공개한 문건에 대해 “사제단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불법 재산형성과정과 관련해 제시한 문건은 이미 검찰에 제출돼 검증된 자료”라고 즉시 반박했다.

이날 삼성그룹 엄대현 상무는 “(내가) 이 문건을 직접 작성했다”며 “사제단의 주장과는 달리 2000년이 아닌 2003년에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 내부에서 은밀하게 작성된 자료가 아니라 에버랜드 사건 수사과정에서 변론을 위해 사후 작성된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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