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시리즈-5회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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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 장소 : 중도일보 회의실
* 사 회 : 이창기 대전평생교육연합회장(대전대 교수)
* 참석자
대전시 : 송기용 사무관
동 구 : 김현자 계장
중 구 : 박명용 주사
서 구 : 윤영숙 계장
유성구 : 김가환 계장
대덕구 : 민찬기 파트장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학습의 꽃을 피우자.” 2001년 유성구가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2007년 대덕구가 선정되고 지난해에는 전국평생학습도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학습계좌제 시범도시가 됐다. 여기다 지난 1월 진동규 유성구청장이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에 선출됨으로써 대전을 명품 평생학습도시로 조성하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창기 대전평생교육연합회장의 사회로 대전시와 5개 자치구 평생교육 실무자들이 참석해 대전시 평생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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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회장=대전에서는 가장 먼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유성구를 필두로 2007년 대덕구와 현재 기반 조성을 마치고 학습도시 선정을 준비하고 있는 자치구들의 노력으로 대전이 명실상부 평생학습도시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대전시 평생교육의 현황과 운영방향을 소개해 달라.

▲송기용 사무관=시는 지난 2006년부터 평생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기반구축과 자치구 지원에 나섬으로써 전 자치구가 학습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있다. 현재 시에서는 172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250억 원으로 시 전체 예산의 1%정도다. 또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강사 789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수교육과 선진지 우수사례를 발굴 전파하고 있다.

▲이 교수=시가 대전을 명품 평생학습도시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데 공감하지만 학습기관 실무자들이 체감하는 현황과 문제점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평생교육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현자 계장=학습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가 학습도시 조성의 궁극적 목표인데 막상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각종 정책들이 실질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게 사실이다. 시는 5개구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점검해 인프라와 기관 간 네트워크 조성 등 큰 틀에서 정책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각 기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기관과 프로그램의 유사 중복성을 탈피해야하며 실적 위주의 프로그램이 되지 않도록 기관 간 역할을 분명히 해줘야한다.

▲박명용 주사=취미와 여가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수요자가 한정되는 아쉬움이 있다. 실무자 연찬회와 역량 강화를 통해 기관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줬으면 좋겠다. 또 어학실과 컴퓨터실 등 학습 여건이 좋은 학교 시설을 활용하면 좋을 텐데 학교 시설물 운영관리차원에서 학교장들이 기피하다보니 시설물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평생학습관 등 신규 시설물을 건립할 수 없는 자치구들의 형편을 감안해 기존 있는 시설물들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시급하다.

▲윤영숙 계장=문화원, 도서관, 복지관, 지역 대학, 청소년 문화의 집 등 학습기관들이 많지만 각기 재정 열악으로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 문화원은 복지, 복지관은 자격증반, 청소년 문화의 집은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으로 특화해서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 학습장 등 공간부족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대전이 명품 학습도시로 거듭나려면 유사가능을 찾아 하드웨어를 재정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하다.

▲김가환 유성=업무를 추진하며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게 예산확보 문제다. 2001년 평생학습도시에 지정됐지만 2억 원 지원 후 이렇다 할 국비 지원을 못 받아 성과를 못 냈다. 기초자치단체 예산만으로 평생학습 업무를 추진하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국·시비 지원이 절실하다. 또 주민 이해가 부족해 사업 수행에 어려움이 많은데 언론에서도 각종 프로그램 홍보에 노력해 달라.

▲민찬기 파트장=대전을 명품 평생학습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시와 5개구가 머리를 맞대고 합심하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학습도시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07년 대덕구가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되는 데는 단체장의 의지와 추진력이 밑바탕이 되었다. 그러나 시와 5개구 단체장들이 생각하는 정책 우선순위가 다르다보니 중요 시책개발과 홍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대전의 가장 취약점이 네트워킹이 약하다는 점인데 시민들은 평생학습 강좌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어디에서 얻어야할까? 지자체 홈페이지와 소식지만 접할 뿐 그 외 정보에 대한 종합 정보망이 부족하다. 또 강사 풀(pool) 구축이 절실한데 강사들을 공유해 대전시 전체에서 질 높은 교육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습도시와 기관별로 여건이 다른데 무작정 다른 곳을 쫓아가다보면 특성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명품 평생학습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지역 특성과 자원을 먼저 분석하고 차별화된 학습도시 계획을 수립해야한다.

▲이 회장=현장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들어봤는데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고민해보자.

▲송 사무관=시는 학습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자치구간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구에서 프로그램 정보제공과 교육의 실질적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연계하겠다. 또 평생교육사 채용은 물론 이들이 전임계약직으로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전문 인력 확충 방안도 모색하겠다.

▲김 계장=공무원이면서 평생교육사 자격을 가진 전문 인력들이 늘고 있지만 경직된 행정적 사고와 마인드 부족으로 괴리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평생교육사들의 전문성과 공무원들의 행정력이 합해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한다. 평생교육사 채용 후 행정교육을 충분히 시키고 외부 전문 인력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박 주사=학교 시설물 안전관리 책임이 학교장에 있기 때문에 교장들이 시설물 개방을 꺼리는데 학교시설 개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관리 인력과 지원, 안전사고, 가외 근무에 따른 교사들의 불만 해소 방안 등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윤 계장=같은 서구 내에서도 주민들의 수요가 각기 다르다. 인구 50만 명이 넘는 서구의 경우 서구비전2020에 따라 6대 권역으로 생활권을 나눠 여가와 학습, 일자리 등 프로그램도 특화시켜야한다.

▲김 계장=평생학습 예산들이 여러 부서에서 나눠 집행되는데 이를 찾아내 총괄적으로 편성 집행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주민인식 제고를 위해 언론에서도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시민 전체를 아우르는 평생학습 축제를 활성화해야한다.

▲민 파트장=명품학습도시는 제품으로 말하면 질이며 이는 곧 차별화된 품질이다. 대량 생산보다는 저비용 고효율의 맞춤형 프로그램과 홍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휴먼 네트워킹이 절실한데 기관 대 기관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네트워킹이 이뤄져야하고 예산과 강사까지도 네트워킹이 형성되어야 한다. 또 굳이 시와 5개 구가 각기 평생학습축제를 열기보다는 통합 개최한다면 예산 절감과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다. 학습기관 담당자 참여를 늘리고 시에서 관계자 워크숍과 정기적인 연수 기회를 마련해 달라.

▲이 교수=경제가 어려울수록 인적 자원을 키우는데 노력해야한다. 우수한 사회 자본을 확보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자치대학 등 시민의식을 높이는 프로그램 개발함으로써 대전이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평생학습도시가 되길 바란다. <끝> 글=임연희 기자 사진.동영상=이상문 기자

※ 본 시리즈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tag·평생,학습,대전시,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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