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원 진보미소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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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자유발언문]

존경하는 이상천 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민주노동당 도의원 김숙향입니다.
먼저 지난번 정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제게 5분발언의 기회를 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의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11월 10일 금요일 구미 코오롱 회사 앞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백주대낮의 천인공노할, 공권력에 의한 테러행위가 자행되었습니다.
정리해고에 맞서 630일째 농성중이던 해고자들을 해산하고 천막농성장을 강제철거하기 위해 남유진 구미시장은 수백명의 공무원과 경찰을 동원해서 노동자들을 무참히 짓밟아 버렸습니다.
농성장 안에 사람이 들어 있는데도 포크레인과 지게차, 전기톱까지 동원해서 찍어 내렸습니다.
어떠한 폭력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에 입각하여 본 의원은 그날의 만행을 온 천하에 폭로하고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2004년 8월 전직 구미시장이셨던 김관용 지사님께서 직접 참석하신 가운데 회사와 노동조합은 “앞으로 인적구조조정은 없다”는데 합의 하였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4개월만에 약속을 파기했고, 천명의 노동자들을 강제퇴직 시켰습니다.
2005년 2월 노동조합은 정리해고만은 안된다는 심정에서 1인당 800만원을 자진 삭감했고, 회사는 정리해고 하지 않겠다고 구두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조차도 17일만에 깨어졌고, 78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 시켰습니다.
오직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정리해고 반대를 외치며 15만 볼트의 고압송전탑에서 32일을 매달려 지냈고, 수십미터의 청와대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노무현대통령께 호소도 해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11월 10일 도대체 우리들에게 왜 이러냐고 항의하는 노동자들에게 남유진 구미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본 의원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에 결코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정규직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몰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더욱더 양산하고, 노동자의 눈물과 피를 일방적으로 요구한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남유진 구미시장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핵심적 내용이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포크레인과 전기톱으로 위협하며 농성장을 파괴하는 것이라면 본의원은 기꺼이 노동자들과 함께 저항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노동자의 일방적 고통과 눈물만을 강요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기업은 물론 노동자와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발전하고 그 혜택을 누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수장은 지역사회의 모든 갈등과 문제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로 원만히 이끌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미덕을 갖추어야 합니다.
아울러 공무원은 주민들의 공복입니다.
주민들을 위한 행정이나 서비스에 복무해야 할 수 백명의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운 채 노동자들을 진압하기 위해 동원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차라리 할말이 없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망치고 있는 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남유진 구미시장입니다.

정리해고된지 633일이 된 코오롱의 해고자들은 차라리 죽지 못해 살고 있습니다.
두명의 장애아를 포함한 다섯 아이의 아버지로서 죄인 아닌 죄인이 된 가장도 있고,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온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가정도 있습니다.
착실하게 직장다니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이들 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단 말입니까?

눈물과 아픔이 있는 곳에 행정이 있고, 의회가 있어야 한다는 절대적인 원칙에 입각해서 이제는 경상북도와 도의회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책임있게 나서야 할 때입니다.
조정과 중재, 협력과 상생의 대원칙하에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모든 갈등과 아픔들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본의원은 우선 이번 정례회에서 사건과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하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과 함께 더 이상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세월을 살아오신 인생의 선배들이신 동료의원들에게 의회의 막내로서 감히 호소 드립니다.
최소한 인간의 양심과 상식에 입각해서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의 고통과 억울한 사정에 대해 귀와 눈을 닫지 말아 주십시오
이제 막 지방정치에 발을 디딘 38살짜리 여성의원이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자괴감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민주노동당 의원이기 이전에 함께 손 맞잡고 걸어갈 동료 도의원이 드리는 눈물어린 절규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06년 11월 13일

민주노동당 경상북도의원 김숙향

tag·막내의원,진보미소의,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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ㅏ조어
2008.01.19 12:27共感(0)  |  お届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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