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도 복숭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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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6일, 충북 충주 복숭아밭 봉사활동 영상보고서


1.
그냥 ‘과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과일 생산지로 아주 유명한 A시와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한 B시가 서울의 어느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동시에 홍보행사를 벌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문나기 무섭게 첫날부터 소비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행사기간은 일주일인데, 준비해온 시식용 과일은 이틀 물량도 안될 상황이었습니다.

그 순간 A시의 판촉책임자와 B시의 판촉책임자는 상반된 결정을 내렸습니다. A시 책임자는 시식용 과일이 모자란다며 조금씩만 맛보이고 상품 판매에만 신경을 쓰라고 판매원들에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반면 B시의 책임자는 더 좋은 과일을 신속하게 확보했습니다. 그리고는 시식용 과일을 아끼지 말고 소비자들에게 넉넉히 제공하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사실 이번 판촉전은 누가 보더라도 A시가 유리했습니다.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같은 값이면 소비자들은 A시의 과일을 더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일주일 후. 예상대로 A시는 준비한 과일을 모두 팔았습니다. 그런데, B시 역시 준비한 물량이 동이 나 긴급히 물량을 추가 공급하고도 다 팔아치웠습니다. 결국 B시의 판매량이 A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이는 지도자와 책임자의 마인드가 어떤 일의 결과를 좌지우지한다는 걸 증명합니다. 조금 부족한 듯 싶어도 최선을 다한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뒤처져 있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2.
충주시 하면 사과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저 역시 충주의 과수원에서 체험을 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사과밭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노은면 신효리에 도착하고 보니 ‘복숭아밭’이었습니다. 백건현 이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충주는 사과도 유명하지만 전국 3~4위 권의 복숭아 생산지라고 합니다. 몇 년이 더 지나면 전국 최고의 생산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도 덧붙였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복숭아밭이었습니다.

어제 내린 눈이 약간 쌓여있는 데다가 날씨 또한 매서우리만치 추웠습니다. 미리 피워둔 모닥불에 잠시 몸을 녹이고 곧장 과수원 일을 시작했습니다. 예정된 일은 1400여 평의 밭에 거름을 주는 일이었습니다. 수확량이 늘어나면 여름에 몇 상자 보내주겠다는 말에 욕심이 나서 부지런히 삽질을 했습니다.

원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야 끝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마을 복숭아작목반 회원 20여 명이 동참해주어서 일은 점심 전에 끝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중간에 새참으로 국수에 막걸리를 한잔 걸쳤는데도 말입니다. 다른 과수원으로 옮겨서 일을 하려고 하니 농민들께서 저의 손을 잡아끌었습니다. 그만하면 진심을 알았으니, 얘기나 들어달라는 겁니다.

3.
백건현 이장님 댁에 도착하니 어느새 맛깔스런 점심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상 위에 돼지불고기도 한 접시 놓여 있었습니다.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공연히 폐만 끼치는 건 아닌가 싶어 고마우면서도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농촌과 농민의 어려움을 귀담아 듣고 함께 나누는 게 그에 대한 보담이었습니다.

작목반 회원들의 설명에 따르면 복숭아의 경우 평당 1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고 합니다. 다른 농사에 비해서는 소득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중에서 농기계 구입비가 제일 부담이 된다고 합니다. 과수농사의 특성상 각종 농기계를 이용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값이 만만치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정부에서 일부 보조를 하기도 하지만 제한적이어서 많은 농민들이 혜택을 보지 못한다고 합니다. 농업용 유류에 대한 특별소비세 면제가 확대되어 FTA 등으로 더욱 어려움에 빠질 농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달라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은 지금과 같은 산업화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명제입니다.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태풍이나 장마, 가뭄에 논밭이 다 떠내려가도 흙을 살리고 사랑하는 ‘농심(農心)’이 살아있는 한 이 땅의 농업은 결코 쇠퇴하지 않을 것임을 오늘의 체험과 만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충북 충주에서 김두관 올림.

ⓒ 김두관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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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보고-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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