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드미 마을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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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8일,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 방문 영상보고서

1.
‘솔솔 소백산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있습니다. 돌돌 산천어와 벗하는 깨끗한 개울이 있습니다. 총총 밤이면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이 있습니다. 대자연의 품안에 넉넉한 인심이 한데 어우러진 쉼터, 한드미!’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 2리 한드미마을이 내건 슬로건입니다. 한드미마을이란 이름은 '한들', 즉 ‘큰 들’에서 유래했습니다. 평야지대에 비할 수는 없는 작은 들판이지만 인근의 단일부락 중에서는 논농사를 가장 많이 짓던 곳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큰 골짜기’라는 뜻으로, ‘한곡’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예부터 참나무 장작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펴 쌀밥을 지어 먹었다 하여 주위의 출가를 앞둔 처녀들이 한드미마을로 시집오려고 했다는 말이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한드미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한 내용보다는 한드미마을을 소개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오늘 하루는 ‘한드미마을 홍보대사’가 되고자 합니다. 한드미 마을은 최근 몇 년 사이 일약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 실시하는 산촌종합개발사업, 행정자치부가 지원하는 정보화마을사업, 농림부의 녹색농촌체험마을 및 마을종합개발사업 등 정부 각 부처에서 실시하는 농촌시범사업에 줄줄이 선정된 것입니다. 지난 2005년에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마을을 방문하기도 했고, 작년 11월에는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농림부에서 주최한 ‘제5회 농촌마을가꾸기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마을에는 빈 집을 전통 기법으로 리모델링한 전통체험관, 친환경 재료로 지은 산촌문화관과 방갈로, 쉼터 등이 조성돼 있습니다.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꾸며놓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도시민들에게는 좋은 추억거리를 제공합니다. 산촌생활을 경험하는 산촌문화체험, 농사를 직접 배우는 농사체험을 비롯해 생태체험, 전통음식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5년여 전에 정문찬 이장이 우연히 민박손님들을 상대로 농사체험을 제공했던 것이 오늘의 한드미마을이 유명해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여름에 일은 많고 일손이 부족했던 정문찬 이장은 마을에서 묵고 있던 학생들에게 옥수수밭에 가서 옥수수를 따오면 싸게 팔겠다는 제안을 했고,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농사체험을 통해 농산물도 팔고, 소득도 알차게 올리는 것을 지켜보던 마을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농촌체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정문찬 이장이 농림부에서 지원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해보자고 제안했고, 농촌체험마을의 가능성을 눈으로 확인한 주민들은 한마음, 한뜻이 되었습니다. 그 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한 해 1만여 명 정도가 마을을 다녀가고 있고, 각종 채소며 잡곡 등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은 시장에 내놓기도 전에 모조리 팔려나갈 만큼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농사라면 웬만큼 해본 저였지만 한드미마을 주민들과 함께 한 밭일은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 전날 눈이 와서 날씨가 몹시 쌀쌀했지만 추운 줄도 모를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특히, 체험을 한 곳이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고추밭이라서(?) 그런지 더욱 힘이 났습니다.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전의 한드마을은 39가구, 노인들이 대부분인 그야말로 산촌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43가구로 오히려 늘어났고, 마을은 훨씬 젊어졌습니다. 고춧대를 뽑는 작업을 하는 내내 올해 4살인 기파랑이는 건강한 농촌마을의 상징처럼 재잘거리며 뛰어놀았습니다.

농민과 농촌을 살리는 일은 국민이 살고 나라를 살리는 길입니다. 개인적으론 오래 전부터 율곡 이이 선생의 ‘10만 양병설’처럼 젊은 농민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구상해 왔습니다. 행자부 장관 재직 시에는 ‘농촌정보화마을’을 직접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면한 주요 현안은 ‘도농교류촉진법’의 조속한 제정입니다. 이는 농촌체험·휴양마을사업 및 도농교류사업 등의 활성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을 말합니다. 이마저도 부처 간의 이견이나 국회에서 정략적 대상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2.
단양에서는 체험보다는 유달리 만남과 토론이 많았습니다.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의 탈당으로 당 조직이 흐트러진 가운데서도 많은 당원들께서 체험현장에 동참해주시고, 토론회에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안재원 전 도의원 님과 김광직 단양군수 후보님을 비롯한 모든 당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민주개혁진보세력은 단결해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원칙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역사의 죄인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김동성 단양군수님과 엄재창 단양군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군의원님들을 만나 지역민심을 청취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멘트 공장에서 발생하는 공해문제가 제일 큰 현안이었습니다. 시멘트를 생산할 때 폐타이어 같은 폐기물이 첨가되는데, 그 과정에서 다이옥신 같은 공해물질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번 영월에서도 제기된 주장이었는데,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지역 간 협력도 고려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단양에서는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정산 총무원장님과 무원 사회부장 스님의 배려 덕택에 소백산 깊은 골짜기의 산사(山寺)에서 듬뿍 기운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두 분께서 들려주신 법어(法語)에 중생의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위아래 할 것 없이 돈, 돈, 돈 하다 보면 나라와 국민은 더욱 가난해지기 마련입니다. 돈이 많은 부자가 되려 하지 말고, 마음이 넉넉한 부자가 되길 바랍니다.”


충북 단양 한드미마을에서 김두관 올림


ⓒ 김두관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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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보고-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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