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고희연

2007-12-17 アップロード · 1,232 視聴

인생은 고희(古稀)부터인가. 고희연(古稀宴)은 인생 70세, 또는 70세에 이른 축하의례를 말한다. 옛 시골마을에서는 하얀 삼베적삼을 입은 남녀노소가 어울러져 술(막걸리)과 고기 그리고 시루떡, 과일 등을 먹고 마시면서 아리랑 춤과 창가로 즐거움을 만끽했던 회갑연(回甲宴, 60세)이 오늘에 고희연이다.

나의 어린 시절인 지난 60~70년대, 육십이 지나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회갑연의 의례. 하지만 오늘날 회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해마다 돌아온 생일로 대체됐다. 이것이 아쉬운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이제 좀더 잘 먹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동시에 의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생명을 그만큼 길게 했다는 마음 때문이다.

이제 회갑은 평범한 생일에 지나지 않는다. 회갑이 한참 지나,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돼서야 비로소 고희연(古稀宴)을 갖게 된다.

2002년 1월 26일 오후 18:00시 마산대우백화점 스카이라운지에서 장모님의 고희연을 했다. 이날 세련된 화장과 고운 한복을 뽐내는 고희연의 주인공은 외동딸을 잘 키워준 우리 장모님 "옥금순 여사님" 성을 빼고 이름만 부르면 ‘금순’.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다.

이날 행사 순서에 따라 저의가족을 위시 서열에 따라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절을 올렸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시라’는 의미에서 건강 술도 한잔 올렸다. 장모님은 준 술잔을 모두 비웠다. 엄숙한 예절 절차가 모두 끝나고 곧바로 춤과 노래의 향연이 펼쳐졌다.

행사장에는 뷔페음식이 준비됐고 행사장 안에는 가족 친지와 촌에서 올라온 이웃어른들이 서로 술잔을(소주와 맥주) 주고받으면서 고희를 축하했다. 그들은 끼리끼리 앉아 음식을 맛있게 먹었고 서로 정다운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또 얼큰히 취한 붉은 얼굴을 뽐내며 장모님과 함께 무대로 나와 디스코 춤을 선보인 그들의 모습에서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말이 머리를 스쳐갔다.

나무색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사위인 저가 사회를 보았고 흥겨움은 시작됐다. 장모님의 젊은 사람 못지않은 춤 솜씨와 노래 솜씨에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감탄사가 연발 터졌다.

옛 시골마을 동네 어른들이 즐겨 추었던 아리랑 춤과 서양의 고고와 디스코 춤이 고희연 풍속도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모습이었다.

어쨌든 고희연을 맞는 장모님은 남편과 슬하에 저의 처인 외동딸만 뒀다. 하지만 남편은 둘만남겨두고 일찍 세상을 떠나 그는 홀몸으로 외동딸을 키우느라 모진 고생을 했단다.

이제 딸도 장성해 불혹(不惑, 40세)을 넘겼고 곧 그들도 모친에 이어 고희연을 맞게 된다는 사실. 3시간에 걸친 고희연이 끝났지만 역시 분위기에 취한 장모님은 마냥 즐거운 표정이 역력했다. 축하객을 모두 보내고 처남네 가족들과 딴 방으로 옮겨 후렴잔치를 거하게 한번더 벌리고 고희연 풍경은 이렇게 끝났다.

tag·고희연,장모님,임종만,외동딸,만수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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