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TV] 정치권, `北 군 통신 차단 조치'에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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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북한이 9일 한미 합동군사연습(키 리졸브)을 빌미로 남북간 군 통신을 전면 차단하면서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들이 출입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은 "북한이 극단적 협박술책인 벼랑 끝 전술로 스스로 '벼랑 끝'에 섰다. 그 벼랑에서 중심을 잃으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은 다름 아닌 북한 정권 자신"이라고 북한의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북관계, 국제관계 모두를 이토록 험한 모양으로 끌어온 것은 북한 자신"이라며 "이 벼랑에서 뛰어내릴지, 물러설지는 북한 스스로 정할 수밖에 없다"고 북한에 압박을 가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군사 훈련 기간 중 군 통신을 차단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전쟁 협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북한이 민항기나 선박, 기타 시설물에 위해를 가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은 즉각 이에 강력하게 대응하겠지만, 미국도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던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친박연대 전지명 대변인은 북한의 군 통신 차단 조치에 대해 "우리나라는 물론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전을 멋대로 위협하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분개하며 "북한 당국은 지금이라도 이성을 찾아 허무맹랑한 군사적 협상카드를 포기하고 정치적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에 군 통신 차단 조치 철회를 촉구하면서도 심화되고 있는 남북경색의 책임을 정부 여당에 돌리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적극 나설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이번 조치로 인해 남북간 모든 채널이 단절됐다"면서 "정부 당국은 더 이상 현실의 엄중함을 외면하고 기다림의 전략만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즉각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전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북한의 '군 통신 차단' 조치의 원인격인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비판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번 군사훈련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남북관계를 푸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훈련"이라며 "서해와 동해에 태평양상의 전함까지 끌어들여 수만명의 군대가 전쟁훈련을 하는 것은 결국 한반도를 매우 불안정한 지역으로 전락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의 군 통신 차단 조치로 이날 오전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방북신청을 한 남측 근로자 726명이 출입승인을 받지 못해 방북이 무산됐으며, 오후에 남쪽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242명도 귀환 계획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하는 등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왕래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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