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 김해항공기 추락참사 6주년 "아픔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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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 김해 중국국제항공공사 여객기 추락사고 6주기를 맞았지만 배상소송지연 등으로 희생자 가족의 아픔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김해 중국국제항공공사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올해로 6년째. 사고발생 6주기를 맞아 15일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경남영묘원내 추모공원에서는 희생자가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가 열렸다.

제대로 된 사고처리로 희생된 가족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올해도 달라진게 없어서 희생자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하다.

사고는 6년이란 세월동안 세간의 관심밖으로 밀려난지 오래지만, 배상문제 등 사고처리는 아직도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사고와 관련해 지난 2천4년 11월 추모탑이 건립된 것 외에는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 배상소송은 대법원에 계류중으로 언제 판결이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며 배상소송 지연으로 110기의 유골은 아직까지 창원 한마음병원에 보관돼 있다.

배상문제 등이 6년을 끌면서 희생자가족들은 "정부가 외교적으로 제대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로 아내를 잃은 김규복 씨는 "상대가 중국이다 보니까 그렇고 사고처리와 관련한 외교에 있어서 정부가 많이 미약한 것 같아 섭섭하다"고 말했다. 희생자가족들은 또 "중국 항공기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 뒤에 발생한 중화항공주식회사의 추락사고 위자료는 수억 원을 인정했다"며 "우리 법원은 국제적관례에도 미치지 못하는 위자료 판결을 내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구대환 김해 중국민항기사고 희생자대책위원장은 "대법원에 계류중인데 언제 판결이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판결이 요원해진다면 보상 문제는 의미가 없어진다"며 "정부가 안지켜주고 대한민국 법원이 자국민에게 국제적수준에 턱없이 못미치는 판결을 내린다면 우리는 어디가서 하소연을 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부산고법은 지난해 사망자 1인당 1억 5천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려 희생자가족들의 반발을 샀다.

이런 가운데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사고와 관련해 "배상문제는 정부가 나설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소송 지연이 되지 않도록 중국측에 여러 경로를 통해 수차례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행정적 지원은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2년 4월 15일 발생한 중국 국제항공공사 추락사고로 12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했으며 기장의 조종미숙이 사고원인이었던 것으로 정부 사고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남CBS 송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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