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TV]이재오 결국 미국행, 그래도 권력추는 기울지 않는다?

2008-05-26 アップロード · 136 視聴

[노컷TV]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역시 '실세'였다. 이번 송별연에 참석한 한 의원의 말마따나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는 미국행이지만 그의 가는 길을 아쉬워하는 많은 이들이 모여들어 송별연은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25일 이재오 의원의 송별연이 열린 서울의 한 호텔. 정의화, 이윤성, 정몽준, 김형오, 안상수 의원 등 국회의원과 박형준, 박찬숙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수십여명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 등 120여명의 한나라당 주역들이 모여들었다.

▲ 이재오 송별연 100여명 참석, 실세 과시

이 의원의 첫 마디는 18대 총선 낙천, 낙선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였다. 그는 고희선, 이재웅 의원 등 18대 총선 낙천, 낙선자 10여명의 이름을 언급한 뒤 "대선에만 이기면 뭐든지 다 되는 줄 알았다. 또 그렇게 얘기를 했다"면서 "근데 결과적으로 잘못돼서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2년간의 의정 활동을 회고하고나서 "한나라당 야당 10년을 지키는데 제 전부를 바쳐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5년을, 정말 성공할수 있는 대통령과 정부되도록 우리들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는 우리가 세운 정부인 만큼 이 정부가 망하면 우리가 망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내가 할 말은 많지만 사고치잖아요. 떠나는 사람은 말없이 떠난다"면서도 "집권 초기에 이명박 정부의 실수가 있다면 그 모든 것을 제가 안고 떠나겠다"며 "우리 한나라당이 저를 제물로, 희생양으로 해서 성공하는 정부, 성공하는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장엄하게 말했다.

이어 다소 울먹이며 "우리가 세운 정부가 약속대로 경제를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저는 5년간 다시 한국에 안돌아와도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총력을 다해 자신이 곧 이명박 대통령이고 청와대로 생각하고 나라와 정부를 책임지는 여당이 되도록 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의원의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는 측근들의 아쉬움도 이어졌다.

▲ 측근들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지만…"

차명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차 의원은 "이 의원이 미국으로 쫓겨간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10년간 가둬둔 사람과 화해한 사람이지만, 이 의원이 한나라당에 있으면 안들어 온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이 나라 경제를 살려야 할 최측근 중 한 명이 음해와 고통을 받는 현실을 보면서 참 가슴이 아팠다"면서 "잘 다녀오셔서 이 나라의 썩은 정치를 바로잡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과 동갑내기이자 15대 국회에 함께 입성한 안상수 원내대표는 "소신을 조금 부드럽게 표현해야 하는데 직설적으로 해버리니까 결국은 여러 가지 고통을 초래한것 같다"며 "미국가서 버터 좀 먹고 세련되게 매끄러워지면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덕담했다.

3분만 시간을 더 달라며 송사를 자청했다는 이윤성 의원은 "이 의원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돌아올 기약없이 떠나는 사람 중 하나"라며 "어떻게 빨리 불러들여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미국 가서 거기 머리 좋은 사람 머리 어떻게 돌리는지 잘 보고, 순진한, 무식한 정치 하지말고 함께 고민하자"고 송사를 이어나갔다.

이 의원과 함께 '10월회'의 일원이라는 정의화 의원은 "참으로 미워할 수 없는 남자가 있다면 이 의원"이라며 "많은 경험을 하러 가시는데 넓은 것을 보고 지난 날과 미래의 한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을 확신한다"고 송사를 마무리했다.

▲ 위기 정국 심화되면 언제든지 돌아온다?

이 의원은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1년동안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등을 공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과 권택기 당선자가 이 의원과 함께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오 의원의 출국으로 당분간 당내 권력의 추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에게로 기울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국이 불안정해질 경우 언제든 이재오 카드가 되살아 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 측근은 "정국이 안정된다면 이재오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겠지만 위기 정국이 심화될 경우, 정국을 안정시킬 '호랑이'를 찾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재오 의원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될 경우 자연스럽게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더 추락하거나 복당을 둘러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악화 등 정국이 위기에 처할 경우 언제든지 돌아와서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친이명박 계 좌장 노릇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이 국내정치 상황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순수한 송별연이라고는 했지만 측근들을 모아놓고 대대적으로 송별연을 연 것도 자신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이 아니겠냐는 곱지않은 시선이 깔려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송별회에서도 측근인 차명진 의원이 말했듯 이 의원은 미국에 가서도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 소식을 접하며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에 가서 속으로 걱정만 할지 측근들을 통해 '또 다른 역할'을 하게 될지, 이 의원의 말처럼 이명박 정부가 잘되기를 바라는 희생양 역할을 하게 될지 미국에서도 이 의원의 행보는 언론과 정가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CBS정치부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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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편집: 영상취재팀 이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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