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TV]촛불문화제, '잘못된 경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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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TV]인도 거리행진 금지', '차도 위 문화제 금지'..부산서는 '득보다 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부산에서도 차로점거와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경찰이 부산에서 벌어지는 촛불 문화제의 특성을 무시한 채 상부의 일방적인 지침만을 적용하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경찰이 촛불문화제 당시 세워놓은 입간판에는 '차도에서의 문화공연과 거리행진은 불법'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따라, 정책반대시민연대 등 촛불집회 주최단체들은 지난 27일 저녁 부산 서면 제일은행 앞에서 촛불집회를 하면서 인도를 통한 거리행진이라는 대책을 내놨다.

부산의 촛불문화제 주최측이 '최대한 경찰에 진압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세워놨기 때문. 촛불문화제 자원봉사자 김선명 씨는 "서울과 달리 부산의 촛불문화제는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 꼬투리를 잡히지않고 좋게 좋게 하자는게 전체적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인도 위에서의 거리행진마저 봉쇄했고 이런 경찰의 강경대응은 오히려 일을 키웠다.

지난 27일 저녁 서면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인도가 막히자 지하도를 통해 경찰이 없는 곳까지 빠져나가 일시적으로 차로까지 점거하는 그야말로 통제불능의 산발시위로 번졌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경찰의 차도 위 촛불문화제 불허방침에도 모순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이전까지는 서면일번가 입구(서면 금강제화 옆) 등 차도 위에서 문화제를 열도록 허용했다가, 돌연 교통방해 등을 이유로 이후로는 문화제 장소를 인도로 제한했다.

하지만 서면 제일은행 앞 인도에서 열린 27일 촛불문화제를 보면 경찰차량과 시위차량의 주차와 행인들의 통로확보를 위해 도로 1개 차선은 결국 통행이 통제될 수 밖에 없었다. 차량통행방해는 여전했고 시민불편마저 겹쳐 서면일번가 차도 위 문화제보다 불편은 더 컸다.

정책반대시민연대 부산지역의 한 자원봉사자는 "제일은행 앞 문화제 때는 시민분들의 항의가 많았다"며, 최대한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우리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내건 인터넷 카페 등에는 경찰이 차도에 전경버스와 순찰차 등을 길게 세워놓은 사진 등을 문제 삼으며 "경찰은 차로에 불법주차를 일삼으면서 문화제 시민만 인도로 내쫓는다"는 비난을 내놓고 있다.

문화제 주최측은 앞으로도 경찰과의 충돌은 피하면서 최대한 합법적으로 문화제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최대한 합법으로 간다는 문화제 주최단체의 입장과, 서울 청계광장이 아닌 서면중심가에서의 촛불문화제라는 집회의 특성을 감안해 경찰도 보다 지역의 상황에 맞는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부산 CBS 장규석 기자 ha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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