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환각제 알약

2008-06-02 アップロード · 1,108 視聴

[노컷]서울 홍대전철역 안에서 젊은 남녀 한 쌍이 귀가하는 20대 여성에게 환각제로 추정되는 알약을 먹게 한 뒤 어디론가 끌고 가려가 실패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밤 8시 4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강장. 대학원 강의를 듣고 전동차를 기다리고 있는 고모(26.여)씨에게 많아봐야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한 쌍이 다가왔다.

고씨에 따르면 이들은 먼저 그녀에게 "비타민제를 한 통 구입해보라"며 말을 건넸다. 그러곤 길이 15㎝, 지름 2㎝정도 되는 통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고씨가 낯선 사람들의 접근에 경계의 눈빛을 보내자 그들은 '맛이나 보라'며 이미 개봉한 다른 모양의 통에서 환각제로 추정되는 알약을 고씨에게 쥐어줬다.

무심결에 알약을 입에 넣은 고씨는 불과 30초도 안돼 온몸에 힘이 풀리고 주위가 빙글빙글돌았다고 말했다.

고씨는 "처음에는 (알약을) 그냥 손에 들고 있었다. 그런데 '관상이 좋다, 크게 될 인상이다'라며 말을 계속 걸자 무심결에 알약을 입에 넣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조금 우물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있던 사람들의 형체가 일그러져 보이면서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걸음도 제대로 못 걸어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고씨는 또 비틀거리는 자신을 보면서도 그들은 계속 어딘가로 가자며 재촉했다고 말했다.

실제 CBS가 입수한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고씨는 크게 '갈지(之)'자를 그리며 똑바로 걷지 못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고씨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꾸 '영등포구청' 근처에 있는 특별한 장소로 가자고 했다"며 "사주팔자와 관상 등을 잘 살펴보려면 '특별한 곳'에 가야한다는 게 이유였다. 그때 이렇게 끌려가면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 너무 무서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그녀는 또 "일단 먹던 것을 뱉어냈다. 그러곤 잠깐 전화를 하겠다며 빠져나와 아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전화를 돌렸다. 아는 오빠에게 '누가 주는 이상한 사탕을 먹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니까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홍대전철역으로 나와달라'고 부탁까지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행히 고씨는 정신을 차리고 무사히 귀가했다. 하지만 혹시 다른 사람에게 비슷한 일이 일어날까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마약수사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는 "알약의 크기와 복용 뒤 증상을 들어보니까 태국산 신종 마약인 '야바'로 추정된다"며 "가장 저급한 필로폰 등을 섞어 만든 '야바'는 복용 즉시 환각 증세가 나타나고 머리가 깨질 듯 아픈 증상이 2~3일 간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수면제 등을 탄 음료수를 여성 승객에게 먹인 뒤 강도 행각을 벌인 택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홍대 전철역 납치 시도와 환각제로 추정되는 알약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고씨가 주장하는 이유다.

◆ 노컷뉴스 영상취재팀 권오상 기자 pasukku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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