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TV]꽃게잡이 '황금어장' 연평도 어민들이 떠난다

2008-06-02 アップロード · 164 視聴

[노컷TV]연평도 꽃게잡이 어민들이 중국어선들의 싹쓸이 조업과 치솟는 기름 값 때문에 아예 조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관계가 불편해 지면서 어민들은 제3의 연평해전을 걱정해야 하는 불안 속에 조업을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동이 트려면 아직 두 시간이나 남은 연평도 당섬 선착장. 다른 꽃게 배 들 틈에서 서진 1호 선장 김향태(47)씨는 초조하게 출어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김씨의 초조함은 벌써 나흘째 연평도 앞바다에 낀 안개로 꽃게잡이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 때문만은 아니다. 20년 젊음을 바쳤던 바다와 작별 인사를 해야 하는 바로 그날이기 때문이다.

정들었던 바다와의 이별은 연평도 꽃게 잡이로는 더 이상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오른 기름값과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이 김씨를 실업자로 몰고 간 주 원인이다. 아니나 다를까 1시간을 넘겨 도착한 꽃게 어장에서 김씨가 그물을 잡아 올리지만 마지막 꽃게 잡이까지 하늘은 외면 한다.

결국 김씨는 그동안 쌓였던 분통을 터트리고 만다.

"(북방한계선) 거기까진 안가도 좋아. 중국배 안 들어오게 단속 좀 해주고, 연평도 어민들이 고기가 없어서 이럴 때는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해서 좀 해줘야지 이렇게 고기 안 나는데도 단속을 심하게 하니, 빨리 끝내고 말아야지 하면 할 수 록 경비만 들어가는데 뭘 이걸 하겠어요. 끝내려고 정리하는 거예요."

연평도에서 김씨처럼 꽃게 잡이를 포기한 배는 지난해만 10척이나 된다. 치솟는 기름 값과 어장의 씨를 말리는 중국어선들의 조업으로 연평 어민들의 출어 포기는 가속될 전망이다.

이미 씨가 말라버린 어장 내에서만 조업을 해야 하는 우리 어선들은 북방한계선을 넘나드는 수십 척의 중국 어선을 바라보며 원망의 소리를 토해 낸다.

"진짜 옆에 있으면 배 막 들이 받아버리고 싶죠. 근데 우린 거길 가면 큰일나니깐 쳐다만 보고 분만 삭이죠. 거기 갈수도 없고..."

더구나 새 정부 들어 불편해진 남북관계는 두 차례 연평해전을 지켜본 어민들에게는 정말 반갑지 않은 상황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가 연평어장의 조업통제선을 가로로 2마일 정도 늘릴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남북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 경우 제 3의 연평해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선의 꿈이 침몰하는 순간까지도 한 마리의 꽃게를 더 건지기 위해 그물을 걷어 올리는 김씨의 타들어가는 속을 외면하듯 연평어장에는 사흘 동안 연평도를 고립시켰던 안개가 또 다시 몰려오고 있었다.

◆ 연평도=CBS사회부 안종훈 기자 ac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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