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밤이슬 맞으며 "인간이고 싶다" 울부짖는 노동자들

2008-06-17 アップロード · 168 視聴

[노컷]"일어서라 그대여, 투쟁하라 그대여, 혁명의 투혼으로 세계를 변혁하라~"

앰프에서 흘러나오는 투쟁가 앞에 모여 앉은 그들은, 그러나 혁명가도 투쟁가도 아닌 우리와 함께 어깨를 부딪히며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노동자들이었다.

여의도 광장에서 만난 건설기계노동자 오모(53) 씨는 "지금의 월급은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딸이 둘 있는데 다니고 싶어하는 학원을 보내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프다"며 말끝을 흐렸다.

벤치에 앉아 연신 담배를 피워대는 김모(44) 씨. 병든 노모와 다섯 식구를 부양하며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왔다는 그는 "이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에 대한 원망만 쌓이는 것 같아 두렵다"고 했다.

김 씨는 기자에게 담배 한 개비를 권한 뒤 "우리는 인간답게 살고 싶고,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원할 뿐 집단의 힘을 빌어 가진자의 밥을 뺏는 도둑이 아니다"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집회현장에서 만난 그들은 자식에게 변변한 옷 한벌 못 사줘 고민하는 아버지였고, 아내에게 보석하나 맘대로 선물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남편들이었다.

이날밤 이들은 집이 아닌 광장에서 지친 몸을 쉬기로 했다. 집 생각이 나고 피곤하지만 동료들이 있어 괜찮다고 했다.

서울 대학로에서 집회를 시작한 지 만 10시간째. 여의도 광장으로 장소를 옮긴 전국건설기계노동자 만여 명은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간에도 대오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인간다움 삶'을 외치고 있었다.


◆ CBS사회부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
- 촬영/편집: 영상취재팀 이창준 기자 gonddl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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