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경찰, 또 다시 시민 머리 향해 '물대포' 직수

2008-06-26 アップロード · 387 視聴

[노컷]고기 수입고시의 관보게재를 결정한 가운데 25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신분을 밝히고 취재중이던 기자를 연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 새문안 교회 인근서 격렬한 충돌 이어져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 1만여 명은 밤 12시 현재 서울 세종로 네거리와 서대문구 새문안교회 인근에서 대규모 촛불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새문안 교회 인근에서는 경찰과 시민간에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저녁 9시쯤부터 서대문 방향으로 진출한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새문안교회 후문 근처에서 경찰 저지선과 충돌했다.

시민들은 경찰 포위망을 비켜가기 위해 길가의 콘크리트벽을 부수고 모래주머니로 벽을 쌓아 우회로를 확보했지만 경찰의 저지선에 막혀 진출과 후퇴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면서 저지선을 유지하고 있다.

새문안교회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전경버스 안으로 들어가 핸드브레이크를 풀고 전경버스 한 대를 끌어냈으며 다른 버스에도 같은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 모(23)씨가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입어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세종로 사거리에도 시민 5천여 명이 남아 구호를 외치며 촛불 집회를 벌이고 있다. 또 경복궁역 앞에서는 유모차를 몰고 나온 시민들이 경찰에 둘러싸여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이 귀가를 위해 포위망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시위 본대에 합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 25일 만에 물대포 사용

급기야 자정 무렵에는 경찰이 본격적으로 물대포 사용에 나섰다. 경찰은 26일 0시쯤 안교회 인근에서 시위대를 상대로 첫 살수를 시작했다.

이에 시위대들은 물을 피하면서 경찰의 진압방식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시민은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물대포를 손으로 막으며 살수 방향을 돌려놓기도 했다.

세종로 인근에서도 물대포가 사용됐다. 세종로 인근 한 골목에서는 경찰이 시민들을 상대로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막아서고 있다.

경찰의 살수 대응은 지난 6월 1일 새벽 촛불집회에서 사용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 경찰, 25일만 123명 연행… 취재기자 연행도

집회가 격화되면서 연행자도 속출하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무려 123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이같은 연행자 숫자는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숫자.

종전까지는 지난 5월 28일 촛불집회 당시 하룻밤 사이 113명이 연행된 것이 최다 인원이었다.

이 와중에 한 일간지 취재기자가 경찰에 연행되는 일도 벌어졌다. 일신문의 이 모 기자는 밤 9시 55분쯤 새문안교회 인근에서 현장 취재를 나섰다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현장 취재중이던 이 기자에게 전경이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했고, 이 기자는 명함을 보여주며 자신의 신분과 소속을 밝혔지만 경찰이 임의로 연행해 간 것.

이 기자는 1시간 가량 경찰버스안에 갇혀 있다가 풀려났다. 경찰은 경찰청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이 기자를 상대로 '왜 그러느냐'는 등의 회유성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경찰버스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경찰이 나를 버스 밖으로 밀어내고 회유성 사과만 계속했다"고 말했다.


◆ CBS사회부 강현석 기자 wicke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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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편집: 영상취재팀 길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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