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관리가 안되는 '걷고 싶은 길

2008-08-18 アップロード · 431 視聴

[노컷]서울시에서 142억 원을 들여 시내 21개 곳에 조성한 ‘걷고 싶은 거리’가 ‘걷기 싶지 않은 거리'로 바뀌고 있다.

성북구 안암동 참살이길, 신촌 명물거리, 홍익대학교 앞 등 서울시가 99년부터 곳곳에 조성한 ‘걷고 싶은 거리’는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 악취가 풍기고 보도블럭이 파손돼 있는 등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

지난 11일 오전 성북구 안암동 참살이길. 1km 남짓 되는 거리를 걸으며 가로등 밑마다 버려진 쓰레기 봉투와 푹 파인 아스팔트 도로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방통행로인 일차선 도로 양옆에는 오토바이들이 주차되어 있고, 식당가에서 내놓은 음식물 쓰레기로 악취가 풍겼다.

참살이길 인근에 산다는 조 모(남, 24)씨는 “2004년부터 살았지만 이곳이 ‘걷고 싶은 거리’인 줄은 전혀 몰랐다”며 “솔직히 ‘걷고 싶은 거리’는 전혀 아니다. 그저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올 때나 오는 곳”이라고 말했다.

홍익대학교 앞에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 역시 마찬가지. 거리 곳곳에 설치된 쓰레기통은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아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악취까지 풍긴다.

도로에 설치된 걷고 싶은 거리 표지에는 온갖 낙서로 더렵혀져 있다. 게다가 거리 조성을 위해 1차선으로 좁힌 도로 양 옆에는 차량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자주 온다는 서 모(남, 24)씨는 “이 거리가 ‘걷고 싶은 거리’인 줄 전혀 몰랐다”며 “길가에 즐비한 쓰레기들을 보면 이곳을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는 장소로 이용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신촌역에서 이화여대 방향으로 조성되어 있는 명물거리 역시 서울시가 선정한 ‘걷고 싶은 거리’ 중 하나다. 명물거리는 인도 곳곳에 설치된 광고판과 '점집'들 때문에 세 사람이 나란히 통행하기도 비좁았다. 도로는 차로 꽉 막혀있었고 인도는 버려진 전단지들이 난무하고 있다.

주변 음식점등에서 내다버린 쓰레기는 기본. 게다가 신촌 기차역 방면으로 향하는 인도는 20도 가량 경사가 져있고 보도블럭이 파손되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통행조차 곤란한 상황이다. 유리가 산산조각 부서져 있는 공중전화 박스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집이 신촌이라 명물거리에 자주 들린다는 심 모(여, 20)씨는 “길거리에 널려있는 전단지와 차로 꽉 찬 도로를 보면 걷고 싶은 거리라는 생각은 안 든다”며 “걷기에는 환경이 좋은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걷고 싶은 거리’라기 보다는 ‘놀고 싶은 거리’가 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노컷뉴스 조동주·최인성 대학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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