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일제고사 반대' 해임교사의 마지막 당부

2009-02-07 アップロード · 40,904 視聴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졸업장을 직접 나눠주고 싶었던 소망은 이룰 수 없었지만, 그보다 더 큰 사랑을 나눈 졸업식이 오늘(6일) 서울 광진구 자양2동 광양중학교 3학년 1반 교실에서 펼쳐졌다.

일제고사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지난 해 12월 17일 해임당한 광양중학교 윤여강 교사(50). 윤 교사는 담임을 맡았던 아이들의 졸업식에 참석했고, 새로 임명된 담임교사에게 전날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은 해직돼 학교를 떠나야만 했던 선생님과 함께 특별한 졸업식을 가졌다.

윤 교사는 그렇게 보고 싶었던 아이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한명 한명과 포옹을 하고 등을 토닥거렸다. 많은 말은 필요 없었다. 어느새 윤 교사의 눈가에는 눈물이 흐르고, 학생들은 \\\"울지마세요\\\"라고 소리쳤다. 가슴이 저려오는 순간이었지만 윤 교사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눈물을 애써 감추며 웃음을 보였다. \\\"나 안울어\\\"

윤 교사는 반 아이들이 졸업할 때까지 담임으로서 돌봐주고 싶었다. 하지만 해임이라는 통보는 이를 불가능하게 했다. 해임된 바로 다음날에도, 그리고 매일같이 학교를 찾았지만 아이들을 만날 수는 없었다. 지난 1월 9일 해직교사 7명이 함께 마련한 캠프 때도 학교측의 노골적인 압력 때문에 광양중학교 학생들은 아무도 참석할 수 없었다.

\\\"공식적으로 징계가 철회돼서 당당하게 졸업장을 나눠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하지만 아이들을 만나 이렇게 졸업시킬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윤 교사는 아쉬움이 크지만, 졸업장 대신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아 모두에게 편지를 건넸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아이들었던 만큼, 편지에는 사랑을 주고 받아온 사제지간의 정이 듬뿍 담겨있었다. \\\"너는 000한 점이 좋으니까 잘하렴...\\\" \\\"그때 선생님이 보냈던 문자메시지 기억하지?\\\"

윤 교사의 마음을 아는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작별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교실 앞 칠판에는 \\\"선생님 돌아오세요\\\" \\\"사랑해요. 힘내세요\\\"라는 메모가 가득했고, 칠판을 장식한 노란 풍선에도 \\\"선생님 최고, 사랑해요\\\" \\\"반창회 하자, 절대동안 윤여강 선생님\\\" 같은 글귀로 선생님을 응원했다.

한 학부형은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한 우리 딸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가 다가 아니니 자신감을 가지라며 자존심을 지켜주셨는데, 선생님을 지켜드리지 못해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윤 교사가 아이들에게 한 마지막 당부는 평소 입버릇처럼 강조했던 급훈 내용이었다. \\\"우리 모두 굽히지 말고 당당한 사람이 되자. 우리 삶의 주인은 바로 우리 자신이니까\\\" 제자들이 그렇게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과 윤 교사 자신도 그렇게 살겠다는 다짐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윤 교사는 학생들과 헤어지면서 \\\"우리 반창회 꼭 하자.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지만, 아쉬움을 털어낼 수는 없었다. 윤 교사는 돌아서서 눈물을 훔치며 동료 해직교사들에게 나지막히 속삭였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건데... 후회없이 떠나보내고 가는 내 마음을 학생들이 알까?\\\" 동료 교사들은 말 없이 윤 교사를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마지막 만남일지라도 학생들의 마음 속에는 \\\"굽히지 말고 당당한 사람이 되자\\\"는 윤 교사의 당부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 여겨졌다.

ney42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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