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강 PO, 4人4色 신경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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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6강 PO, 4人4色 신경전 '후끈'

"한 시즌 동안 여러번 어려운 과정 겪으며 힘들게 플레이오프(PO)에 왔다. 노력한 선수들이 상을 받을 때가 됐다."(포항 파리아스 감독)

"포항 파리아스 감독이 승리를 확신하듯 나도 승리를 확신한다."(경남 박항서 감독)

"여기 올라온 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모두 축하한다."(울산 김정남 감독)

"울산은 참 좋은 팀이다. 우리는 선수들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각오다."(대전 김호 감독)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울산 경남 포항 대전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때로는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며 팽팽한 기싸움에 나섰다.

서로의 개성은 분명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그 어떤 기자회견에서보다 말을 많이 하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포항과 오는 20일 오후 7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단판 승부를 벌이는 올시즌 'K리그 돌풍의 팀' 경남의 박항서 감독은 '패기'를 앞세웠다.

플레이오프 기자회견의 단골손님이자 연장자인 김정남 감독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따금 농담을 겻들여 가며 관록을 보였다. 21일 오후 3시 울산과 원정경기를 벌이는 6위팀 대전의 김호 감독은 도전자의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포항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유달리 청산유수였다. 4명의 감독 중 가장 할말이 많은 듯 다양한 말의 향연을 풀어냈다. 통역을 한차례 걸쳐야 하기에 파리아스 감독이 답변을 할 때면 다른 감독보다 최소한 2~3배의 시간이 소요됐다.

파리아스 감독은 '6강 PO 진출팀중 포항은 최소 득점팀'이라는 지적에 "올해 치열한 경쟁에서 힘들게 PO까지 진출했다. 팀이 골을 많이 넣어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로 인해 우리가 승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올해 골을 많이 못 넣었지만 승리한 경기는 적지 않았다. 올시즌 그렇게 나쁜 경기력도 아니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 공격적인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경남의 박 감독은 파리아스 감독에게 은근한 신경전을 걸었다. 박 감독은 "심판 판정에는 어떤 경우라도 승복해야 한다"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판정은 어떤 팀에게도 공정해야 한다. 개인적인 사견이 있다. 포항 감독은 경기 내내 서 있는데 대기심이 제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팀의 한국 감독이 서있으면 '들어가라'는 지적을 받는다. 이번에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를 전해 들은 파리아스 감독은 "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는 지도자가 그 안에서 지시하면서 움직이는 게 맞다. 나는 워낙 지시 상황이 많아서 나가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다. 국내 감독들은 나보다 지시해야 할 상황이 많지 않은 탓인지 거의 앉아있는 시간이 많더라"라며 "경남과 경기할 때는 신경을 써서 최대한 앉은 채 지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파리아스 감독의 말에 "그것만 해주면 된다"고 화답(?)했다.

60~70년대 '아시아 최고의 수비 콤비'로 함꼐 이름을 떨쳤던 김호 감독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 김정남 감독은 '예상 스코어'를 묻자 "잘 알면 나도 스포츠토토를 하겠다.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팀 결과를 잘 못 맞힌다. 진다는 게임을 많이 이겨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미안하다"며 노련한 유머 감각을 선보였다.

대전의 김호 감독은 "누구나 다 우승을 하고 싶지만 우리팀은 준비가 안된 상태다. 올라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우리 노력만으로는 안된다. 외부 요인도 도와야 한다. 지금은 운이 좋아서 올라왔다. 선수들의 의욕은 넘친다. 물론 끝까지 노력하면 좋은 성과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있다"며 도전자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CBS체육부 이지석 기자 jslee@cbs.co.kr / 노컷뉴스 영상취재팀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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