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들의 땅 네팔!

2008-08-27 アップロード · 2,798 視聴

2008년 7월 26일 (토요일)
이른 아침 1시간 반 동안 짚차를 타고 트레킹의 기점인 너야풀로 간다. 대학생 형제와 조부모 때부터 카투만두에서 식당을 경영한다는 고등학생 두 명과 그리고 최고령자인 나다.

막내로 태어나 빨리 어른이 되어서 대접받고 싶었었는데 어느 새 왕언니가 되어버렸다. 아침에 숙소에서 카고 백을 잠글 열쇠의 번호를 잊어버려 잠그지 못했다. 한국에서 단단히 교육을 받고 왔는데. 꼭 잠그라고...

그러나 산행 내내 내가 카고 백을 잠그는 행위를 했더라면 나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포터는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다행이다. 번호를 잊어, 열쇠를 사용하지 못한 것은....

후일담이다.
자야는...첫 날 도착한 롯지에서의 내 상태를 보고 안나푸르나의 푼힐 전망대까지 오르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단다. 그러나 정작 푼힐 전망대에 못 올라간 사람은 대학생 형제중의 동생이었다. 나이, 성별, 체력과는 완전히 무관하게 찾아오는 고산병이 온 것이다.

7월 29일 (화요일)

출발 전 네팔 현지의 담당자는 지금은 우기여서 산행 중 거머리가 많을 거라면서 우기에 네팔에 와서 거머리에게 물린 적이 없었다는 사람은 네팔에 오지 않은 것이란다. 첫날은 산등성이에 앉아 히말의 계곡에 황홀하게 펼쳐지는 계단식 논과 초록의 장막 아래로 하얀 실타래처럼 떨어지는 폭포들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틀째 산행부터 비가 내린다. 우리는 거머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찬 조심스런 산행을 시작한다. 어김없는 거머리의 공격을 받으며 산행은 계속된다. 거머리는 운동화를 파고 들기도 하고 비옷도 뚫는다. 나무에서 뚝 떨어져 귀를 공격한다.

혹은 목을 타고 들어 와 몸속을 공격당한 줄도 모르고 릿지에 도착해 샤워를 하려는데 속옷이 시뻘겋게 물이 들었다는 동료도 있었다.

나는 포터에게 특별히 하사금을 내리고(?) 내가 소리치면 빨리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거머리공격에 나는 큰 소리로 대항하기로 한다. 그러면 포터들은 재미있다며 빨리 와서 떼어준다. 거머리도 내 고함에 머뭇거리다 영락없이 포터의 예리한 손 끝에 잡히고 만다.

그들이 운동화속으로 파고드는 건 순간이다.실날 같은 거머리가 우리 몸에서 떨어질 땐 통통한 지렁이처럼 변신한다. 계속 내리는 비로 넘칠 것 같은 계곡의 물살을 헤치는데 겁이 나서 괜찮겠느냐고 물으니 히말의 나무들은 오래 되서 염려 없단다.

그런데 지금 여행기를 쓰는 중에 TV에선 봄철엔 히말에서 가끔 산사태가 나기도 한단다. 등골이 서늘해진다.

수백 년의 세월을 느끼게 하는 정글지대를 지나 해발 2,860m에 위치한 마지막 롯지 고레파니에 도착했다. 영원한 우리의 리더이며 가이드인 자야는 닭백숙과 네팔 전통의 술로 우리의 피로를 풀어준다.

그 곳엔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부족 말갈(Magar)족의 아담한 박물관이 있었다. 그들은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매우 낙천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여러 종류의 춤을 출 뿐 아니라 자주 부족 경기를 한다.

우리의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매일 김치와 김치찌개를 준비해주던 자야는 새벽 4시 반부터 하늘을 관찰했단다. 어제 올랐던 이들도 못 보았다는데, 달님만 보여서 걱정을 했는데 잠시 후 별이 한 두 개 보이더란다. 희망을 갖고 우리를 깨워 산을 오른다.

아기자기한 숲속오르막을 한참 오르니 시야가 휜 해지며 눈 덮인 히말이 보인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이 곳 날씨 때문에 우린 기념촬영에 바쁘다. 차가운 새벽날씨에 방전되려는 밧데리를 품속에 껴안고 5시 반쯤 도착한 푼힐 전망대에서 히말은 그 한 자락을 멋지게 펼쳐 보인다.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다는 해발 8,170m의 다울라기리연봉, 안나푸르나남봉(8.091m), 물고기꼬리를 닮은 마차푸차레(6,950m)를 차례로 보여준다. 그동안 우기로 인해 매일 시무룩한 구름만 보여 주더니 한 달 반 만에 그 자태를 보여 주었단다.

나에게! 그리고 내 동료들에게....
그 날이 바로 오늘 이 새벽!
난 지금도 그 광경을 생각하면 숨이 막힐 지경인데... 10월과 11월의 히말은 산 정상에 쌓인 눈이 내 눈앞으로 쏟아지는 것 같단다. 그래서 사람들은 히말을 찾고 또 찾는가보다.
4월 히말의 꽃의 세계는 어떻구....


실버넷뉴스 배정인 기자 mago41@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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