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에 핀 고대문화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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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은 2007년부터 중국, 일본에 이어 ‘몽골, 초원에 핀 고대문화’라는 주제로 몽골과의 세 번째 국제교류 전시회를 3월 5일부터 5월 17일까지 개최한다.

부산박물관과 서울대학교박물관 공동으로 몽골국립박물관과 몽골과학 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268여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3월 4일 오후 4시 부산시 부산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시의회의장, 부산몽골총영사 및 몽골박물관장 등 각국총영사들과 몽골관계자, 내외귀빈들과 역사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과 함께 ‘기증전시실 재 개관식’행사를 가졌다.

식전 행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몽골 전통음악을 몽골의 전통의상 차림을 한 젊은 남여가 연주를 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적막을 깨는 몽골 특유의 음악이었다. 한국의 아리랑도 멋지게 연주를 하여 참석한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허남식 부산시장은“몽골은 멀게만 느껴졌던 나라입니다만 최근 우리나라와 교류관계가 활성화 되면서 친구의 나라로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몽골의 울란바토르에는 부산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부산기업들이 많이 진출해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몽골은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유목대제국을 건설했던 나라입니다. 부산시민들도 몽골인들의 생활양식과 유적에서 출토된 찬란한 유물에서 우리나라와의 관련성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꽃피워 나갔으면 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했다.

이번 행사를 위하여 유물을 대여해준 몽골인들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출품 및 기증한 사람들에게 기념품 증정이 있었다. 그중에 이번 전시회에 많은 유물을 출품한 개인소장 몽골인 이파트씨와 귀중한 유품을 기증하고 미국에서 참석한 사라 그린필드(사진) 여사가 특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세가 많아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모습이 대견하고 아름다웠다.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자하는 긍정적인 정신은 모든 실버들이 본받아야 할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J.샤를보양 몽골국립박물관장은 “징기스칸의 고향, 하늘의 나라 몽골에서 몽골문화를 가지고 이곳에서 특별전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몽골과 한국은 옛날부터 교류가 있었던 나라입니다. 이번 특별전은 부산과 몽골의 교류의 문을 열어준다고 생각합니다. 몽골의 여러 문화 유적들과 그곳에서 나온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몽골에서 아주 많이 보게 되는 사슴돌이라는 유적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몽골은 고대유목문화 원산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많은 유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원의 여러 유목민들이 유물을 존대하고 좋아해서 지금까지 보존해 왔습니다. 초원에만 있었던 유물을 한국까지 가지고 와서 전시하게 됨으로 양국간 교류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전시하는 유물들은 한번도 외국에 전시하지 않은 것들로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하는 유물들입니다. 몽골에서는 유물들을 하늘에서 내려온 물건으로 알고 귀중하게 생각합니다.”는 인사말을 했다.

전시장을 돌면서 관람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몽골문화에 대한 진지함을 볼 수 있었다. 우리문화와 얼마나 차이가 나고, 고구려와 발해의 문화와 어떤 점이 다른가? 하는 궁금증도 가지고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몽골은 자연 속에서 말, 양, 소 등 가축을 길러가면서 생활해온 유목문화의 본거지다.

역사적으로 흉노와 돌궐의 생활터전이었던 몽골고원은 동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전해주는 중심지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약 14배나 넓은 몽골(외몽골)에서 발굴되고 있는 유물의 진귀함을 체험하고 관람하면서 귀한 역사 공부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몽골의 히르기수르, 판석묘, 암각화, 사슴돌과 같은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전혀 녹슬지 않은 생생한 청동유물과 당시 초원을 누비던 동물들을 문양화한 각종 동물 양식 청동기, 그리고 몽골 초기철기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인 찬드만 고분군에서 출토된 산양과 사슴이 멋있게 장식된 토기 등 많은 유물들이 소개된다.

북한의 낙랑 유적에서 출토된 마구 장식과 계통을 함께하는 흉노시대의 유니콘이 새겨진 마구 장식도 전시되며, 고구려와 발해 등 우리 고대사와 관련이 있는 몽골 고대유적에 대한 소개와 함께, 돌궐의 룬문자 해독의 실마리를 제공했던 「퀼테긴」비석(732년)탁본과 「친톨고이 거란성터」등에 대한 자료도 전시되고 있다.

그리고 몽골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부산박물관 정문을 들어서면 입구에 우리의 서낭당과 비슷한 몽골의 「어워」를, 전시장에는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사진)를 설치하여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몽골의 19세기 전통의상을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실 입구에는 몽골의 초원을 배경으로 하여 몽골의 전통 의상을 직접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특별전시회를 통하여 끝없이 펼쳐진 초원에서 생활하던 유목민들의 자연친화적인 삶과 문화를 관람하고 체험해봄으로써 몽골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버넷뉴스 김주상 기자 kjs11980@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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