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꽃피는 봄날’ 시 낭독회에서.....

2009-03-23 アップロード · 8,336 視聴

부산시민과 시(詩)가 어우러져 따뜻한 기운을 못내 감춘 꽃샘바람과 함께 봄날의 감성을 더없이 자극하는 ‘시(詩)가 꽃피는 봄날’ 시낭독회가 3월 18일 오전 11시 부산시 거제 롯데캐슬 주택문화관 2층 영상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과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책, 함께 읽자’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월 1회 전국적으로 동시에 낭독회를 열어 대대적으로 책을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열렸는데 3월에 실시하는 캠페인은 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주관했다.

윤경자 부산진건강가정지원센터장의 인사말이 있은 후에 시 낭독자 최성희(여 28 연극배우)씨를 소개함으로써 최씨는 무대에 올라 ’류시화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란 제목의 시낭독회를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이끌어갔다.

그리 넓지 않은 장내에는 처음엔 빈자리가 보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꽉 들어찼고 머리가 희끗한 실버 어르신도 눈에 띄고, 젖병을 물고 엄마 품에 안겨 잠이 든 아기도 있었다. 연인 같은 젊은 남녀가 커플 룩을 입고 의자 깊숙이 나란히 앉은 모습, 친구들과 함께 한 3,40대의 여성들, 아마도 주택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러 온 기회를 타 뜻밖의 행운(?)을 잡은 이들이 아닐까 싶다.

낭독자는 시인이자 명상가, 번역가로 활동 중인 류시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손에 들고 선 채로 시를 읽고 또 자신의 느낌과 말로 시를 소개하면서 시낭독회를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당차기까지 하다.

낭독자는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에 이어서 ‘소금’, ‘나무’, ‘물안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들풀’, ‘여행자를 위한 서시(序詩)’, ‘첫사랑’, ‘피로 쓰라’ 등 주옥같은 시를 잔잔하게 낭독해 나갔다.

류시화의 시는 대체적으로 짧다. 낭독자가 한 편의 시를 선택해서 읽은 후에는 그 여운을 참아내지 못한 탓일까. 다음 시를 선택하여 읽는 중간에 낭독자 자신의 멘트는 시 자체로서도 넉넉히 포용이 되는 자유로운 침묵의 경계와 응집을 다소 허무는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 시집의 뒷면에서 시인 이문재 씨가 '류시화 시인은 일상 언어들을 사용해 신비한 세계를 빚어낸다. 낯익음 속에 감춰져 있는 낯설음의 세계를 발견해 내는 것이 시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그의 시는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그의 시의 또 다른 미덕은 탁월한 낭송시라는 것이다. ‘시가 노래라는 숙명을 거부한 시들의 생명력을 나는 길게 보지 않는다. 그의 시들은 소리 내어 읽는 동안 독자의 온몸으로 스며든다'. 라고 말해주고 있다.

시 낭독회가 끝났을 때 최성희 씨를 만났다. 수수하면서 단아한 모습의 그녀는 “류시화 시인의 시를 좋아합니다. 센터에서 시 낭독의 제의를 받았을 때 제 마음과는 달리 긴장이 되었어요. 이런 기회가 또 온다면 그 땐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어요.”라며 예쁘게 웃는 모습이 왠지 친근했다. “결혼 하셨어요?” 느닷없는 질문에 “아뇨”하는 짧고 다급한 대답이 돌아온다.

시인 류시화의 시(詩)와함께 ‘시(詩)가 꽃피는 봄날’의 감성을 살포시 어루만져주기에 충분했던 짧고도 기분 좋은 그녀와의 만남이었다.


실버넷뉴스 김영숙 기자 kimys3209@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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