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에게 ‘조랑말 트래킹’은 힘들어

2009-04-24 アップロード · 4,540 視聴

필리핀의 수도 ‘마니라’를 관광하려면 대개 ‘따가이따이’ 화산을 관광하는 코스가 있다. 마닐라에서 버스로 2시간 동안 남남서 쪽으로 내려가 휴화산(休火山)의 2중 분화구를 구경하는 것이다.

거대한 화산이 한번 폭발하여 거대한 분화구에 호수가 생겼는데 수억 년이 지난 후 그 호수 안에서 또 한 번 화산이 폭발하여 또 하나의 호수가 생겼다.

먼저 생긴 거대한 분화구의 호수를 20여 분 동안 모터보트를 타고 건너가면 그곳에 수십 마리의 조랑말과 마부들이 대기하고 있다. 여행객 한 사람이 한 마리의 말을 타야 한다. 대부분 맨발과 남루한 의복의 마부가 말 뒤에 같이 타기도 하고 걸어가기도 하며 산을 오른다. 마부는 12~3세 정도의 어린이가 많고 여자아이도 있다.

대체로 완만한 코스이지만 몇 군데의 가파른 비탈길에서는 말도 사람도 진땀을 흘린다. 내려오는 말과 올라가는 말들이 만나는 곳에서는 병목 현상이 극심하고 흙먼지가 심하게 날린다. 사전 정보를 입수한 사람들은 마스크나 수건으로 코를 막고 간다. 3~40분간의 등산 후, 말은 숨이 턱에 차서 헐떡이며 땀을 흘린다. 4월 중순의 필리핀은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기후로 더하다.

막상 화산(火山) 정상에 오르면 별것이 없다. 우리나라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많이 차 있다고 생각하면 비슷한 모양이다. 저 아래 조그마한 분화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도 보이기는 하지만 얼핏 보아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내려오는 길에 또 조랑말을 타야 한다. 이곳을 관광하기 위해 80불을 미리 지불하였지만 산을 올라왔을 때 마부에게 1불의 팁을 주고, 내려가서 또 1불의 팁을 마부에게 주라는 안내인(guide)의 말이 있었으나 마부들은 올라올 때나 내려갈 때나 수시로 ‘팁’ 타령을 한다. 특히 마음 약한 한국인에게는 더욱 심하다고 한다.

팁 문화는 서양인들의 풍습으로 그들은 1% 정도의 팁이라도 마음에서 울어나는 만큼만을 주는 것이 통례라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문화에 익숙지 못하여 불쌍한 사람에게 적선하는 뜻으로 팁을 주는 경향이 있어 그들은 이러한 심리상태를 노린다.

또 팁에 익숙지 못한 한국 여행객이 호텔방에 1불의 팁 놓는 것을 잊은 날이 있었는데 그 날 청소부가 방 정리와 청소를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팁을 주어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 필리핀에서는 팁을 구걸하는 편이다. 사실 1940년대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민주화가 이루어진 나라이지만 마르코스 대통령의 뇌물수수와 친인척의 축재로 민중의 빈부 격차가 극심해진 나라다.

327년간의 스페인 식민지 생활로 국민의 4/5가 가톨릭을 믿으면서 두터운 귀족층이 생겼고, 48년의 미국 식민지생활 덕택에 영어가 공용어로 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어학연수를 많이 가는 나라가 되었지만, 실은 경제력이 우리나라의 1/3 정도로 가난한 나라다.

한때는 우리나라 ‘실버’들이 퇴직금을 이 나라에 투자하면 귀족처럼 하인을 두고 잘 살 수 있다고 하여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하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부동산 값도 많이 올랐고 한국에서 푸대접을 받았던 필리핀 노동자들의 반한(反韓)감정과 무더운 날씨 때문에 한국의 투자자들이 많이 줄었다.


실버넷뉴스 김진홍 기자 yacho44@silvernetnews.com

tag·interface

非会員の場合は、名前/パスワードを入力してください。

書き込む

실버넷뉴스(일반뉴스)

リスト形式で表示 碁盤形式で表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