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여성인권영화제 '친밀한, 그러나 치명적인'

2007-04-17 アップロード · 350 視聴

옆집 여자 이야기 1.

그들은 주위 사람들 모두가 인정하는 ‘완벽한 커플’이었다. 그녀는 명랑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위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친구였고, 그녀의 남자친구는 단정하고 예의 바른 친구였다. 그 둘의 알콩달콩한 연애의 모습은 아직 제 짝을 찾지 못한 주위의 친구들에게는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눈가에, 정확히 오른쪽 눈 바로 밑에 무엇인가에 긁힌 자국과 함께 시퍼런 멍이 들어서 나타났다. 무슨 일이냐며 계속 그녀를 추궁했지만 그녀는 계속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냥 장난치다 긁혔다며 핑계를 대며 얼버무렸다. … 불길한 예감은 들어맞았다. 그녀는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것이었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하던 도중 아주 사소하게 싸움이 일어났고 밥을 먹으면서 욕을 해대기 시작한 그녀의 남자친구는 울고 있는 친구를 향해 젓가락을 집어던졌다. 그녀가 울며 쏟아내는 그녀와 남자친구의 ‘사생활’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그녀는 남자친구의 폭언을 단순히 한 번의 ‘실수’로 여겼다. ‘원래’ 예의바르고 성실한 그였는데,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녀는 남자친구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 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사실 그녀와 그 둘 모두의 친구인 내 입장에서도 그의 그런 모습은 실로 놀라웠다. 언제나 예의바르고 약간은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그가 내 친구에게 욕을 하고 폭행을 한다는 걸 나조차도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조차 한 번의 ‘실수’겠지 믿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런 믿음이 박살나는데 걸린 시간은 사소하게 짧았다. 친구들과 함께 놀러갔다 오는 버스 안, 무언가 맘에 들지 않던 그녀의 남자친구는 그녀에게 다시 욕을 하기 시작했고 싸우지 말라고 말리고 있는 친구들 앞에서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는 것이다.

 그녀가 당한 ‘수차례의 폭행 중 하나’였다. 그 일 이후로 그녀는 그 친구와의 연애를 지속했다. 한동안 폭행의 가해자와 피해자인 그들을 찬란한 사랑의 휘광이 감싸 안는 듯도 했다. 그녀는 그때까지도 줄곧 ‘완벽한 커플’을 꿈꾸고 있었다. 친구들 역시 ‘연애 문제는 당사자들의 몫’이라며 그의 폭력을 잊고 말았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그녀의 남자친구의 폭력은 지속됐다. 더 과격하고 용감하게. 사랑이라는 마치를 굴리는 폭력과 화해의 수레바퀴. 친구들 앞에서의 폭행도 잦아졌다.

결국 그녀가 남자친구의 폭력에서 해방된 건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그가 군에 입대를 하면서였다. 난 그녀에게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그녀를 위로했다. 헌데 그게 그리 다행스러운 일 만은 아니었나보다. 이미 그녀는 상처를 받을 데로 받은 상태였고, 어린 나이에 남자에게 크게 데인 상처로 지금껏 남자를 만나지 않고 있다. ‘남자가 무섭다고. 좋아서 만났는데, 알고 보니 또 그런 사람이면 어떡하냐고.’ 아름다웠어야 했던 그녀의 첫 연애가 그녀에게 악몽이 된 셈이다.

폭력을 당한 것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다. 폭력은 무조건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폭력은 실수로 인한 일회성이 아니다. 실수로 인정하는 순간, 반복과 강도는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남녀간의 ‘정’이라는 것에 얽매여서는 그 폭력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여성들이라면, 이 정도는 확실히 알고 사랑을 꿈꿔야 한다.

행사안내

1.행사명 : 제2회 여성인권영화제 ‘친밀한, 그러나 치명적인’
fiwom - film festival for woman rights
2.행사기간 : 2007년 5월 16일~19일
3.상영관 : 아리랑시네센터
4.주최 : (사)서울여성의전화
5.후원 : (재)한국여성재단, 성북구청
6.홈페이지 : http://www.fiwo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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