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北통전부장 "서울은 첫눈 언제 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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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날씨가 춥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많이 풀린 것 같아 다행입니다"

북한의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대표단 5명은 남북정상선언 이행 등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9일 오전 9시15분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통일전선부장의 한국 방문은 2000년 김용순 부장에 이어 두번째다.

북측 대표단은 김 부장을 비롯해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원동연 통전부 실장, 강수린 통전부 실장, 리현 통전부 참사 등 5명과 실무자 2명으로 구성됐으며 김 부장은 검은색 코트 차림에 밝은 표정이었다.

이날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이관세 통일부차관이 김 부장 일행을 영접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 차관 등과 반갑게 악수를 한 뒤 대기 중이던 50여명의 취재진에게는 한마디도 건네지 않고 20여m 떨어진 귀빈실로 향했다.

이 자리에는 김 부장과 최 부부장 등 북측 3명, 이 차관과 서훈 국정원 3차장 등 남측 2명이 함께 해 10분 정도 환담을 나눴다.

먼저 이 차관이 "일찍 출발하셨냐"고 묻자 김 부장은 "오전 7시쯤 출발했는데 마중나와 줘서 반갑다"며 "서울에는 첫눈이 언제 왔느냐, 날씨가 춥다고 해 걱정했는데 많이 풀린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부장은 "평양 날씨는 쌀쌀하다"며 "백두산에 시찰단이 와 있는데 눈이 많이 와서 올라가지 못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서 차장은 "이번 방문길에 전문가들이 잘 보고 와야 내년 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귀빈실을 나온 북측 대표단은 남북출입사무소 입구에서 마침 나무심기를 위해 개성으로 출발하려던 민족화합연합운동 평화통일숲 가꾸기 회원 100여명의 환영을 받았다.

통일숲가꾸기 회원 조세원(24.여) 씨는 "언론을 통해 김 부장 등의 방문 소식을 알고 있었다"며 "화해 무드가 이어져 하루빨리 북한에 자유롭게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 일행은 남북출입사무소에 15분 정도 머문 뒤 곧바로 숙소인 서울 워커힐 호텔로 향했다.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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