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李 지지선언·한나라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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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5선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일 한나라당 입당선언과 함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했던 정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16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당 지도부와의 회동 및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2008년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는 역사적 시점이며, 이 나라의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서 "16대 대선에서의 혼선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의식하고 있는 저는 17대 대선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한 20년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건전한 제도화를 위해 새 활로를 뚫어야 할 때가 왔다. 이러한 대혁신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대선은 가히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선택"이라면서 "이런 중차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소속인 제가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의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여당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기형적 상황에서 제가 야당인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 아니다"면서 "지금은 정권교체가 필요한 시기로 저의 선택이 많은 국민의 선택과 일치하기를 믿고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어 "폭풍과 같이 몰려오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기본가치를 보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미래를 지향하는 새 보수의 입장"이라면서 "자유와 인권, 그리고 복지를 보장할 수 있는 인간안보를 기본가치로 삼는 정당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저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오전 시내 모 호텔에서 이 후보와 조찬회동을 갖고 지지의사를 최종 전달했다.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따뜻하게 받아 들여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국민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5선 의원으로서 가만히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정 의원의 입당이 대선을 앞두고 큰 힘이 되지만 그에 앞서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 외교, 특히 스포츠외교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 의원의 입당으로 한나라당이 집권 후에도 국민에게 신뢰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앞으로 이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이나 최고위원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이 이 후보 캠프에 공식 합류함에 따라 20%대의 부동층을 비롯한 유권자의 표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측에선 정 의원이 비록 혈혈단신이긴 하지만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서 현대가(家) 및 축구동호인, 울산지역에서 일정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 후보 개인 입장에선 자신이 30년 가까이 몸담았던 현대가와의 화해의 의미도 담고 있어 정 의원의 지지선언이 향후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명박 대세론을 굳힐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측은 향후 충청권 및 호남권 공략을 위해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조순형 의원의 공개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물밑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ims@yna.co.kr

촬영 : 정기섭 VJ,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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