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BBK특검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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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검찰이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이후 벌어진 정치권의 공방이 6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으로 옮겨왔다.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7명의 요구로 이날 오전 소집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BBK 수사결과를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간 고성이 오가는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날 검찰 수사결과가 `짜맞추기로서 납득할 수 없다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은 물론 수사팀과 김경준씨까지 불러 긴급 현안보고를 듣자고 요구하는 한편 BBK 특검법을 상정해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신당의 법사위 소집이 BBK 공방을 계속 끌고 가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출발한 것으로서 정치공작 행위를 단호히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현안보고는 물론 법안 상정조차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신당 이상민 의원은 "이제는 특검에 의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검찰해체론을 들고 나왔고, 김종률 의원은 "김씨가 작성한 메모가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 검찰이 쿠데타적 의혹범죄를 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동철 의원은 "12월 5일은 검찰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명박 후보는 당당하게 국회 청문회에 응해 혐의가 없음을 밝히는 것이 온당하다"고 청문회 실시를 주장했고, 문병호 의원은 "김경준씨는 검찰의 회유와 협박 때문에 혐의를 시인했다고 하고 있는 만큼 김씨의 증언도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수사 범위를 BBK에 국한할게 아니라 위장전입, 위장취업 등 모든 의혹을 망라한 것이어야 한다"고 요구했고, 무소속 조순형 의원은 "즉시 법무부 긴급현안보고를 듣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보충수사를 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BBK 공방을 계속 갖고 가려는 정치적 공세여서 현안보고나 특검법 상정을 단호하게 거부한다"며 "검찰 수사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특검법을 낸다는 것은 자기모순일 뿐 아니라 야바위꾼이나 하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의사일정을 교섭단체간 합의토록 한) 그 망할 놈의 국회법 때문에 협의에는 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같은 당 박세환 의원도 "검찰이 정치권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결단한 것에 대해 신뢰와 갈채를 보낸다"며 "사기꾼 김경준 말보다는 검찰 발표를 믿어야 하는게 온당하다. 특검법안도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 회부 후 20일이 지난 시점에 논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신당이 검찰 수사발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지만 결국 김씨의 주장은 헛방으로 드러났다"며 "권력의 단맛을 누린 신당의원들이 검찰해체론 운운하는게 과연 할 말이냐. 침소봉대도 유분수"라고 따졌다.
한나라당 소속 최병국 법사위원장은 "대선을 보름 앞두고 특검법을 처리하자는 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법무부 업무보고나 특검법안 상정은 교섭단체 간사간 합의가 선행돼야 할 부분"이라고 정회를 선포했다.
그러나 이어진 간사간 협의에서도 양당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7일 오전 재차 법사위를 소집하는 선에서 공방을 일단락지었다.
jbryoo@yna.co.kr

영상취재: 류지복 기자,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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