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제 틀렸는데 2등급이라니…" 고3교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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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표 배부…수리 가형 1등급 98점인 듯
일선 학교 진학지도 혼선 불가피할 듯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된 7일 오전 고3 교실에서는 불과 한 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엇갈린 수험생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특히 문제가 쉽게 출제돼 1등급 구분점수(커트라인)가 100점 만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던 수리 가형의 경우에는 실제로 가채점에서는 한 문제만 틀렸던 수험생들이 상당수 2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혼란을 더했다.

교사들도 한숨을 내쉬면서 앞으로 남은 정시모집 등 입시지도를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는 모습이었다.

◇ 수험생 "12년 공부가 숫자 한 개로 표시되다니" = 올해 수능 등급제의 도입으로 가채점 점수만 갖고는 도저히 성적을 가늠할 수 없었던 수험생들은 아침부터 일찍 학교에 나와 긴장된 마음으로 성적표를 기다렸다.

서울 여의도고 3학년 이상윤군은 이날 3학년 등교시간인 오전 10시보다 1시간 이상 빠른 8시40분께 학교로 나와 담임교사에게 "못 기다리겠다"며 성적표를 재촉했고 일찍 등교한 다른 학생들도 교무실을 기웃거리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께 서울 양정고 3학년 교실에서는 달랑 등급 표기만 돼 있는 성적표가 하나씩 배부되자 "12년동안 공부한 게 숫자 한 개로 표시되다니..."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서울 시내에서 가장 빠른 오전 9시께 성적표를 나눠준 휘문고 3학년 교실에서도 신음소리에 가까운 탄식을 뱉거나 얼굴을 감싸쥐고 괴로운 표정을 짓은 학생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수리 가형 시험을 치른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은 1문제만 틀렸는데 2등급이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 배화여고 3학년 박영경양은 "수리 가형에서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렸는데 2등급을 받았다. 어떻게 한 문제 틀렸다고 이렇게 될 수가 있나"라며 속상해했다.

박양은 "평소에는 수리영역에서 늘 1등급을 받았다. 우리 학교 이과에서 보통 4~5명은 모의고사 수리 가형에서 1등급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한 두 명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이과생인 한성고 전성근군도 "수리영역에서 4점짜리 한 문제를 틀려서 2등급을 받았다"며 "어떤 친구는 1점이 부족해 서너과목에 걸쳐 한 등급식 밀리기도 했다. 1~2점 차이로 등급이 바뀐다는 게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수리 가형 외에도 불과 1점 차이로 등급이 뒤바뀐 데 대해 수험생드의 희비가 엇갈리는 일도 많았다.

양재고의 한 고3 학생은 "사회탐구 영역에서 4등급이 나왔는데 가채점에서 나보다 1점이 높았던 친구는 3등급이 나왔다. 1점 차이는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특히 이 학교에서는 총점이 20점 차이가 나는 두 학생이 등급으로는 성적이 역전되는 사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양재고 전하영양은 "예상했던 등급이 나왔다. 등급제가 무조건 고득점을 맞아야 한다는 부담이 덜해서 좋은 것 같다"라며 등급제의 장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 교사들 진학지도 `비상 = 수험생 본인은 물론 진학담당 교사들도 당장 정시모집 응시 전략을 세우느라 난감한 표정이다.

배화여고 3학년부장인 이철희 교사는 "등급컷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자연계 수리는 100점만 1등급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출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며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진학지도 아웃라인을 잡아놨는데 시간이 촉박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특히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이 아니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등급을 더 세분화하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등급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양재고 3학년 정남철 담임교사도 "등급제로 한 과목을 망치면 만회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졌다. 수능이 단순한 자격 기준이 아니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너무 가혹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일고 최경호 진학부장은 "성적표를 받아보니 아이들간 희비가 엇갈린다. 기대를 모았던 상위권 학생들이 가채점과 비교해 1점 차이로 등급이 갈린 경우가 많다. 올해는 등급체 첫해라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며 중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큰 혼란이 빚어질 것 같다"라며 `로또식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양재고는 진학지도를 개별 담임교사에 맡기기보다는 3학년 담임교사들이 전체 회의로 응시 전략을 결정하는 신중한 접근방식의 입시 지도를 한다는 계획이다.
firstcircle@yna.co.kr
영상취재.편집:조동옥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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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a's
2007.12.09 12:48共感(0)  |  お届け
저 때도 그랬는데요 뭐 = _ = ㅋㅋ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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