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해넘이.해맞이 앞둔 태안 해수욕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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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우리도 이렇게 매운데 손님들이 오겠어요. 올 연말 해넘이, 해맞이 관광객 맞이는 사실상 끝났습니다"

9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는 7일 발생한 대형 유조선 원유 유출사고 때문에 해안까지 기름띠가 밀려와 검은 파도가 넘실댔다.

이를 바라보는 인근 상가 상인들의 얼굴엔 근심어린 표정이 가득했다.

펜션을 운영하는 한원식(50.여)씨는 "어제 손님들이 악취 때문에 도저히 못 있겠다며 퇴실하겠다고 해 숙박비를 모두 환불해줬다"며 "연말 대목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제 겨울 장사는 다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세밑에는 해넘이를 보기 위해 겨울바다를 찾는 연인과 가족들이 많다"며 "우리 같은 관광지 상인들은 한여름과 연말연시 한철 장사만 보고 사는 사람들인데 이제 어쩌면 좋으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민박집을 운영하는 국희열(65.여)씨는 "상인들은 어제 오전 7시부터 장화를 신고 나와 기름을 퍼내다가 냄새 때문에 병원에 실려갔다"며 "다들 뭐하다 이제야 나타나서 방제 작업을 한다고 저 난리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해안가로 검은 파도가 밀려 들어오자 군인들은 삽으로 기름을 퍼내고 주민들도 흡착포로 기름을 걷어내느라 아우성이었지만 검고 끈적한 기름으로 뒤덮인 바다는 오히려 조금씩 백사장을 삼켜갔다.

생지옥으로 변해버린 백사장 앞에서 상인들은 속수무책이라는 듯 멍하니 서 있기도 했다.

D횟집 사장 김규진(44)씨는 "장사가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수족관에 바닷물도 갈아줘야 하는데 큰일"이라며 "당장 기름이 다 걷히더라도 앞으로 2-3년 동안은 영업을 포기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같은 관광지 상인들은 깨끗한 바다라는 이미지를 먹고 사는데 이제 누가 만리포에 오겠느냐"며 "이제 만리포 해수욕장 상인들에게는 IMF보다 더한 위기가 찾아 왔다"고 체념한 듯 말했다.

만리포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태안반도 일대 천리포, 학암포 해수욕장 등 사고해역으로부터 5㎞남짓 떨어진 해안들도 모두 검은 기름이 바다를 뒤덮어 죽음의 백사장으로 변했다.

학암포 해수욕장의 번영회장 최영묵(46)씨는 "이곳 숙박업소 상인들은 겨울바다를 보려고 찾아온 관광객들 덕분에 산다"며 "내년 여름까지 복구가 안되면 우리는 모두 죽게 된다"고 강한 어조로 내뱉었다.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던 주민들은 그러나 장화와 장갑 등 방제장비를 실은 차량이 도착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장화를 신고 해안가로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 살고 있다는 주민 권오남(75)씨는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어쩔 수 없지 않느냐"며 "악취가 진동하는데도 불구하고 주민들 대부분 자기 일처럼 나서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리포 해수욕장 앞에서는 오전 6시부터 군.경.민.관 등 관계자 2천여명이 합동으로 삽, 고무통, 비닐포대 등을 동원해 기름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가에서 해상방제 작업을 벌였다.

한편 7일 오전 7시30분께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항해중이던 홍콩선적 14만6천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피리트와 모 중공업 소속 해상크레인을 적재한 1만1천800t급 부선이 충돌하면서 유조선 왼쪽 오일탱크 3개에 구멍이 나 1만500㎘(8천t.추정)의 원유가 해양으로 유출됐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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