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국기업 최초 러 육상유전 개발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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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의 기름밭 러시아 빈카(VINCA) 유전

(우파러시아=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글자 그대로 하얀 대지 위에 검은 기름 뿐이었다.
지난 7일 러시아 바쉬코르토스탄 공화국의 빈카(VINCA) 유전 개발 현장. 모스크바에서 동남쪽으로 약 1천37km, 바쉬코르토스탄 공화국 수도인 우파시(市)에서도 200여km를 달리는 동안 끝없이 설원이 펼쳐졌다. 한낮 기온이 영하 14도, 체감온도는 영하 30도로 느껴졌다.
갑자기 설원 위에 흡사 메뚜기 모양을 한 수백개의 원유 펌프정(井)들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눈밭에 검은 기름 반점들이 선명하다.
조금 더 가까이 가니 설원(雪園) 한가운데 태극기가 나부끼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지점에 있는 이 유전이 한국 기업 것이라는 상징이었다.
지난 7월 예당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예당에너지는 1997년부터 이 지역에서 유전을 운영 중이던 빈카(VINCA)사와 경영권 인수 계약을 하고 주식 70%인수했다. 예당에너지는 지난 10월부터 빈카측에서 시추 중이던 유전을 인수, 본격 생산에 들어가 현재는 하루 약 20-30t 원유를 생산해 판매 중이다.
비록 첫 개발부터 우리 업체가 시작한것이 아니고 생산량도 아직은 적지만 한국 민간기업이 러시아에서 원유를 시추-생산-판매까지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구 총 면적은 195㎢로 여의도 면적의 23배다. 한국석유공사의 기술 실사 결과에 따르면 이 광구의 확정 매장량 350만 배럴, 예상 매장량은 1억1천660만 배럴이다. 생산정과 펌프정에 가까이 다가가니 석유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예당에너지 장형수 사장은 "이곳을 택하기 전 러시아내 다른 유전지대를 물색했지만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 일찍 접었다"면서 "섣불리 해외 에너지 사업에 투자했다 실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가스공사에 법률.회계.기술 검토를 의뢰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인수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빈카 인수 후 첫 시추에 들어간 3공구에서 지난달 25일 원유가 나왔고 추정 매장량이 300만 배럴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알렉산드리 코스친키 현장 기술팀장은 "현지 지질학자들이 예측한 것보다 3-4배가 많은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아직까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5번째 시추정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시추정에는 30명의 러시아 근로자들이 24시간 3교대로, 생산정에서는 4명이 아예 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현재 생산정에서 나오는 원유는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을 통해 115t짜리 탱크에 저장돼 1주일 뒤 정유차가 와 실어 나르고 있다. 이후 생산량이 늘면 현장에서 10km떨어진 국영 정유공장까지 송유관을 연결할 계획이다.
현지 정부와 주민들은 외국 기업의 진출을 반기고 있다. 현장이 위치한 비즈블략구(區) 서열 2위인 발레리 바실리비치 부지역장은 "한국 기업이 우리 지역을 찾아 준 것에 대해 모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외국 자본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것이 연방 및 지방 정부의 정책이고 외국 기업 유치에 공을 세운 관료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자원을 무기로 한 에너지 전쟁이 한창이고 그 중심에는 세계 2위의 석유생산량을 자랑하는 자원 대국 러시아가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석유장비 노후화, 석유개발 부진, 취약한 수송기반 등으로 자국의 힘 만으로 석유산업을 발전시키키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투자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예당에너지 같은 외국 기업에 소규모 유전 광구 허가권를 내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제약도 뒤따른다. 러시아에서 활동 중인 민간 석유기업의 경우 러시아 정부의 영향력을 벗어나 사업을 할 수 없다. 다른 석유기업의 인수.합병, 외국계 석유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의 중대사안은 사전에 정부 허가를 얻어야 한다.
또 석유기업에 대해 개발정(井)의 수, 상업생산 개시시기, 생산량 등 여러 조건을 규정해 해당 기업이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교부한 허가권을 취소할 수 있다. 시험생산 기간이 끝나면 러시아 정부에 매장량과 생산량을 보고 해야 한다.
게다가 유전 생산성에 관계없이 원유 수출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과잉생산에 따른 재고 부담을 우려해 석유기업이 각 유전의 면허에 기록된 생산량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감독하고 있다. 이런 규제와 어려움을 감안하지 않고 러시아 석유산업에 뛰어들면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
예당측은 내년 1월 말 국제 인증기관을 통해 전체 매장량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6년간 해마다 55개씩, 총 330개의 생산정을 설치, 원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량의 70%는 러시아 국내에 판매하고 30%는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시추공 하나당 120만 달러 이상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 차제에 현지 시추회사도 인수할 작정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가 기자에게 귀띔했다.
장 사장은 "경제성 검토 당시 우랄산 석유 가격은 64달러였는데 지금은 91달러 까지 상승했다"면서 "현재 상황으로 만 보면 빈카 유전은 경제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3공구 생산 성공으로 만으로도 원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조바심 내지 않고 착실히 생산정을 개발해 낼 것이고 현재의 저층 광구권에 멈추지 않고 국영 석유사가 갖고 있는 심층 광구권도 확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냉정하게 보면 매장량과 상업성에 대한 정확한 국제적 공인은 조금 더 지켜볼 일이고 자금조달과 운영 노하우에서도 예당 측이 능력이 있음을 입증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장 사장은 "자원이 없는 나라의 중소기업이 해외 자원개발에 성공했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고 개발 노하우를 후발 기업들과 공유하는 것이 바람"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성공하면 언청난 돈을 벌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크다는 에너지 개발 사업에 도전한 한국 기업이 외국 기업에게는 사업 환경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러시아 땅에서 과연 성공 신화를 이뤄낼 수 있을 지 현지 주민들은 물론 다른 한국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
hy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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