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초기진화 실패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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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오페라 라보엠 공연 도중 무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 예술의전당 신현택 사장과 국립오페라단 정은숙 단장은 13일 오전 예술의전당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12-14일 관람료 전액을 환불하는 한편 조속한 복구 대책을 수립해 공연 차질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신현택 사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 "라보엠에 사용되는 도구인 벽난로 내부에 설치된 팬(fan)과 조명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방당국과 경찰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고 추후 공식 조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전날 오후 7시38-39분 화재 발생을 확인한 뒤 무대 주위에 배치된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고, 스프링클러도 정상 작동됐으나 초기 진화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이 밝힌 화재발생 경위에 따르면 오후 7시40분께 화재 감지기가 작동됐으며 이어 화재발생 사실을 모를 수 있는 분장실 및 출연자 휴게실 공간에 화재 소식을 알렸다. 오후 7시42분께는 하우스 매니저가 관객 대피를 위해 객석 출입문을 열고 관객의 대피를 유도했으며 4분 뒤에는 무대와 객석 사이의 방화벽이 내려갔다.
예술의전당은 객석에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것과 관련, "화재 발생과 진행 정도를 관객들이 목격하며 상황판단을 하고 있었고, 이미 안내원의 유도에 따라 대피가 이뤄지고 있어 안내방송을 하면 출입구로 관객들이 몰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술의전당 자체 대처 매뉴얼에는 이러한 경우 객석 안내방송을 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로 20-29일 예정된 국립발레단의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은 무대 및 시설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공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예술의전당은 올 들어 소방시설종합정밀점검(2월), 작동기능점검(11월)에서 소방시설 전반이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이번 공연에 사용된 무대장치는 12월2-3일 방염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은 앞으로 무대장치나 의상 등에 대한 반입규정을 강화하는 등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화재원인이 소방 및 경찰당국에서 밝혀지면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그에 따른 관계자 문책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jsk@yna.co.kr

촬영: 최진홍 VJ,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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