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李 "12번 찍으면 1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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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영남서 대세굳히기..昌 신랄비판

(대구.부산=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대선을 불과 6일 앞둔 13일 정치적 텃밭인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경부선 유세를 통해 영남권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막을 열었던 그가 선거 종반전 들어 대구와 부산을 다시 찾은 것. 지지율 반등과 함께 힘을 얻어가고 있는 `이명박 대세론을 더욱 굳히기 위해선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는 오전 대구 서문시장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잇따라 거리 유세를 갖고 지지층의 투표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의 정치적 본산인 영남권의 압도적인 지지가 뒷받침돼야만 정권교체는 물론 이후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한 영남권에선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경쟁자임을 의식한 듯 이회창 후보를 향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이는 선대위 차원의 `이회창 고사 전략과도 맥이 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부산 서면 유세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부산에서 한나라당을 적극 지지하지 않아 표가 분산됐음을 언급하면서 "새치기 한 사람은 절대 인정하면 안 된다"며 이회창 후보로 보수 표가 나눠져선 안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특히 "12번 찍는 게 1번 찍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기호 12번인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기호 1번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민주주의를 지킨 부산에서 민주주의 원칙을 깬 사람을 지지하면 부산 정신에 안 맞는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가 경선 뒤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어 "12월 19일에 (한나라당 후보가) 다 (당선)됐다고 투표를 안 하면 큰 일 난다"면서 "투표하러 가야 한다. 나를 안 찍을 사람은 안나와도 되지만 나 찍을 사람들은 다 나와야 한다"고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권을 비판하는 데도 연설의 많은 부분이 할애됐다. 이 후보는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과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서 정부가 초기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지적, "나라가 이런 데 다른 데 정신을 팔고 있다. 곧 물러날 정권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과 안전을 지키지 않고 자꾸 북한하고 사인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초기에 강화도 다리 2개만 딱 막았으면 바로 잡는 것이다. 태안반도 기름 유출한 것도 24시간이 되도록 대책이 없었다. 10시간내 대책만 세웠으면 이런 재앙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이런 나라가 어디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부산과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서 "여러 음해와 공작으로 나를 괴롭혔지만 이렇게 두발을 딛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이 지켜줬기 때문"이라고 고마움을 표한 뒤 "다음 대통령은 앞의 10년 정권이 저질러 놓은 일을 바로 잡아놓으려면 힘이 든다. 이를 바로 잡고 앞으로 나가려면 다음 대통령에게는 절대적 지지를 보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을 바꾸려면 절대적 지지로 완전히 기를 꺾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 불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해 `불심잡기 행보도 이어갔지만 김해 유세는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경호상의 문제로 취소했다.
불교지도자대회에선 사회자인 법화종 총무원장 혜륜 스님이 이 후보에 대해 `사찰이 무너지라는 발언이 나온 기도회에 영상축사를 보낸 배경과 과거 `서울시 봉헌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해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불교야말로 어느 종교보다 자비있고 포용력있는 종교라고 생각한다"며 "한번 있었던 일을 갖고 한번도 아니고 자꾸 그렇게 (언급)한다면 종교적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되고 나는 이미 그에 대해 (해명을) 밝혔기 때문에 이제는 새롭게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불교발전에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히려 다른 종교가 적극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에 이번에 불교 발전에 더 도움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불교발전에 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약속은 틀림없이 지킬 것"이라며 불교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불교방송 부산중계소 설치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영남권 유세를 마지막으로 지방 가두유세를 마무리하고 대선일까지 민생행보에만 진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는 전직 은행장 및 금융기관 임원진 747명, 54개 직능단체 회장단, 기술인연대 대표단, 한국산재중앙법인단체 연합회 회장단, 5.18 민주화운동 참여 일부 인사 등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진영에 동참하지 않은 일부 박사모(박근혜 전 대표 팬클럽) 회원들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사정 등으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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