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오니 12년전 여수 악몽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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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들 만리포서 방제작업 구슬땀

(태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이곳에서 검은 기름냄새를 맡으니 12년 전 씨프린스호 사고 때의 악몽이 떠오릅니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1995년 전남 여수 씨프린스호 사고로 같은 아픔을 겪었던 여수시민들이 12일 사고현장을 찾았다.
6시간 동안 버스를 탄 끝에 이날 오전 10시께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한 여수시와 여수수협 관계자, 어민 등 80여명은 눈 앞에 펼쳐진 검은 백사장을 보자 할말을 잃은 듯 참담한 표정이었다.
여수수협 최영창(68) 조합장은 "12년 전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검은 바다를 보며 어민들이 느꼈을 고통이 그대로 전해져온다"고 말했다.
착잡한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보던 이들은 그러나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듯 곧 방제복을 챙겨 입고 장화를 신었다.
씨프린스호 사고 때는 자원봉사자들도 없어 모든 방제작업을 자신들이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안다며 이들은 능숙한 솜씨로 유흡착포를 백사장에 뿌리기 시작했다.
이어 발로 유흡착포를 밟아 기름을 충분히 흡수시킨 뒤 흡착재를 폐기통에 담는 등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방제작업을 벌였다.
누군가가 "우리가 선배들인데 뭐. 다 해봤잖아"라고 농담을 던지자 잠깐 웃음이 일었으나 곧 12년 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이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에는 전문적인 방제선도, 체계적인 인력도 없었기 때문에 어민들은 생계도 포기한 채 배를 몰고 직접 바다로 나가 밀려오는 기름과의 고독한 싸움을 벌였었다.
어민 김종곤(65)씨는 "그나마 여기는 모래라 퍼담기만 하면 되지만 그때는 바위라 전부 다 일일이 손으로 닦아내는 수밖에 없었다"며 "그때의 여수 바다는 말그대로 지옥이었다"고 전했다.
어민 박영수(54)씨도 "마땅한 도구들도 없었고 어민들이 저마다 자기 배를 갖고 나가 직접 바위에 붙은 검은 기름띠를 닦아냈다"며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아려온다"고 탄식을 내뱉었다.
여수시 이승욱 계장은 "태안 사고 소식을 듣고 같은 상처를 가진 여수시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쇄도해 방제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태안 어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래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창 조합장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수에서는 꽃게와 조개가 잡히지 않는다"며 "이는 국가적 재난인만큼 정부가 나서 어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대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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