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미군기지 첫공개..캠프 에드워드 2만㎡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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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만에 처음..유류배관 부식 중금속 오염 심각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주한 미군이 50여년 동안 사용하다 정부에 반환한 미군기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방부는 20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유화선 파주시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언론인, 국방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캠프 에드워드를 공개했다.

캠프 에드워드는 미2사단 공병부대로 유류 등을 공급해 왔다.

국방부와 환경오염 정밀조사를 맡은 한국농촌공사는 이날 파주시청 대강당에서 오염실태 및 정화계획 설명회를 갖고 캠프 에드워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전체 25만1천531㎡의 8.3%인 2만1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토양오염은 총석유계 탄화수소(TPH)가 1만2천108㎎/㎏으로 기준치(500㎎/㎏)의 200배, 아연은 1천824㎎/㎏으로 기준치(300㎎/㎏)의 6배를 각각 초과해 총오염량은 5만8천78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지하수 오염의 기름두께는 240㎝로 조사됐으며 TPH 오염농도는 8.96㎎/ℓ로 기준치(1.5㎎/ℓ)의 6배에 달했다.

국방부 측은 기지 내 유류저장탱크 배관 및 연결부위 부식 등으로 인한 유류 유출과 시설운영 과정에서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부는 내년 5월까지 오염 정화를 위한 실시설계를 마무리 한 뒤 6월부터 정화작업과 함께 시설물 철거를 시작해 지자체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김광우 군사시설 기획관은 "미군기지를 반환받기 위해 2-3년 동안 회의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환경오염 문제였다"며 "기술력을 최대한 동원해 이른시일 내에 오염정화를 완벽하게 진행할 계획이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단체와의 협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 민족공원 조성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정작 미군기지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불만을 토로 한 뒤 "오염은 적절하게 치유하되 반환 기지가 지역 주민들에게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참석자들은 설명회에 이어 캠프 에드워드로 이동해 1시간 동안 지하 유류저장탱크 설치지역과 수송부 및 주유시설 설치장소를 둘러봤다.

이들은 유류저장탱크 인근에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설치한 시설에서 퍼올린 지하수에서 70㎝ 두께의 기름띠가 형성된 것을 눈으로 보며 오염 정도를 직접 확인했다.

캠프 에드워드에 캠퍼스 조성을 추진 중인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은 "여러 차례 기지를 방문했지만 그동안 오염실태를 확인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환경오염은 이른시일 내에 완벽하게 이뤄져야 하며 요구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

윤후정 이화여대 이사장도 미국과 한국의 토양오염 기준이 다른 이유, 오염처리기간, 오염 정화를 검증하는 방법 등을 국방부 관계자에게 물어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방부는 캠프 에드워드를 시작으로 전국 23곳의 반환 미군기지 가운데 지자체가 신청한 12곳을 다음달 18일까지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는 반환 미군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국방부는 투명성 확보와 토지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환경오염 정화 과정과 정화가 완료된 상태 등 두 차례 더 공개할 계획이다.

wy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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