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석의 산불 창극으로 다시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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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지난해 별세한 원로 극작가 차범석(1924-2006)의 대표작 산불이 연극, 뮤지컬에 이어 이번에는 창극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영대)은 차범석의 산불을 원작으로 한 창극 산불을 21-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대명사로 꼽히는 산불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고립된 마을에서 펼쳐지는 사람의 본능적 욕망을 다룬 작품이다.

김수용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돼 잘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2005년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복원 및 재창조 작품으로 선정돼 연극 산불로 관객들을 만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차범석 선생 1주기 추모공연으로 앙코르 공연됐다.

7월에는 신시뮤지컬컴퍼니가 댄싱 섀도우라는 뮤지컬로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했다.

국립창극단은 창작 창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검증받는다는 취지로, 실험 공연의 성격이 강한 작품을 선보이는 젊은 창극 시리즈로 이번 무대를 꾸민다.

작품의 배경은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은 두메산골이다. 상처를 입고 이곳 민가를 찾아온 남성 규복역에는 우지용과, 남원시립국악원의 임현빈이 맡는다.

규복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는 점례역에는 김지숙과 박애리, 사월역에는 허애선이 출연한다.

이들의 어머니로 대립관계에 있는 양씨역은 김경숙과 김금미, 최씨역은 유수정이 나선다.

그동안 다양한 소재의 창작 판소리 작업을 펼쳐온 박성환이 연출과 창 극본을 담당한다. 박성환은 "판소리 어법을 위주로 하되 민요나 노동요, 곡소리, 넋두리 등 여러 일상의 호흡을 집어넣었다"며 "음악극의 하나인 창극이 요즘 시대 사람들에게 호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좌우의 대립을 강조하거나 그 중에서 어느 한 쪽을 반드시 선택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에서 벗어나 휴머니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봐 달라"고 덧붙였다. 작창은 안숙선이 맡았다.

2만-3만원. ☎02-2280-4115.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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