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이제 사랑과 희망의 소설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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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00만부 출간 기념 행사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6년 전 소설을 쓸 때는 희망도 없고, 신경질에 가득찬 이런 글을 누가 읽을까 싶었어요. 독자가 100만
명이 넘어섰다고 하니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김훈(59)의 역사소설 칼의 노래 100만부 출간을 기념하는 행사가 출판사 생각의나무(대표 박광성) 주최로 26일 오후 소동공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충무공 이순신의 고독한 실존을 예리한 언어로 형상화한 칼의 노래는 2001년 5월 기자였던 김훈이 전업 작가로 나선 뒤 처음으로 낸 책. 초판 출간 이래 꾸준한 인기를 끌다가 6년7개월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로 권한이 정지됐을 당시 읽은 책으로 알려지며 2004년 무려 50만부 가량이 나가고,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방영과 맞물리며 2005년 20여만부가 팔리는 등 운도 따랐다.

회색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말쑥한 차림으로 참석한 김훈은 "이 자리에 서니 세상과의 불화를 저지르고 난방도 되지 않는 후배들의 지하 작업실을 전전하며 칼의 노래를 쓰던 6년 전 겨울이 생각난다"고 밀리언셀러 작가가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칼의 노래는 독자가 단 1명일 줄 알고 쓴 소설이다. 집필 당시엔 이렇게 희망도 없고, 신경질에 가득한 글을 누가 읽을까 싶었다"면서 "이제 100만명이라는 많은 독자와 더불어 어디로 가야하나, 그들에게 무엇을 제시해야 하나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훈은 "나는 1948년 태어난 건국둥이다. 운명적으로 전쟁과 가난, 독재 권력의 억압과 맞닥뜨리며 황폐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면서 "독자에게 사랑과 희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건 가슴 속에 이런 슬픔과 억눌림이 남아 있어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년 동안 이해할 수 없는 말, 소통할 수 없는 말에 짓눌려 녹초가 될 것 같은 지경에 이르자 한 해가 저물었다"면서 "내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 소설을 쓰려 한다"고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아직 못 쓴 이야기가 내면에 남았있다. 이제 희망과 사랑을 제시할 수 있는 작가로 거듭나려 한다"면서 "문단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서 시대와 대중 속으로 들어갈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생각의나무 창립 10주년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박맹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소설가 전경린 등 문화계 인사 200여명이 자리했다.

김우창 교수는 최근 김훈을 둘러싸고 일어난 허무주의 논란과 관련해 "모든 작가는 거리감을 갖고 사태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허무주의자이며 진정한 선택은 허무주의적 상황에서 가능하다"면서 "김훈은 우리 문학에서 허무주의의 틈을 발견하고, 대담스럽게 새로운 길을 연 작가"라고 지적했다.

이어령 고문은 "김훈의 글은 어디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나타났나 싶을 정도로 질투가 나는 글"이라면서 "역사소설로 성공하는 예가 드문데 김훈은 큰 사람의 큰 이야기를 작은 소설 안에 성공적으로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필기구 회사 파버카스텔(대표 이봉기)은 "김훈의 소설은 연필의 힘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전히 연필을 사용해 원고를 쓰고 있는 김씨에게 백금으로 만든 연필을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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