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산 동백섬 주차차량 통제..시민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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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예산난으로 대체부지 마련 못해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동백섬내 무료주차장에 대해 군당국이 군소유 부지라는 이유로 차량출입을 통제해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군수송사령부 항만운영단은 3일 해운대구 우동 동백섬내 무료주차장과 누리마루APEC하우스 해변으로 통하는 진입로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민간인차량의 출입을 통제했다.
항만운영단은 동백섬내 무료주차장과 주변 부지 3만5천㎡는 국방부 소유의 부지로 곧 실시되는 혹한기 훈련 때문에 주차장을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만운영단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부산시가 출입을 요청 할 경우 적극 협조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인도로 누리마루APEC하우스로 이동하는 것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군당국이 차량통제에 나선 부지는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산시가 군의 양해를 받아 군막사와 철조망을 철거하고 주차장 128면과 정상회의장으로 연결되는 도로 등을 조성한 곳이다.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주차장은 일반에 개방돼 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이 무료로 주차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오전 동백섬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차량통제 소식을 모르고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려다 그냥 돌아갔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는 군당국의 동백섬 차량 통제에 대해 적절하지 못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6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는 "군 당국이 오래전 군시설 설치를 위해 강제로 동백공원내 부지를 수용했지만 이제는 부산의 관광명소이자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은 만큼 동백공원을 시민의 품으로 즉각 돌려줘야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시가 안이한 태도로 일관해 이번 사태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항만운영단은 많은 관광객이 동백섬을 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 적절한 대체부지를 마련해주면 이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부산시가 예산난 등을 이유로 들어 군당국과 제대로 협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군 소유부지로 인한 마찰 때문에 지난해 동백섬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했다"면서 "부산시는 국방부 부지를 놓고 마찰을 빚을 때마다 대체부지를 마련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대체부지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군당국과 협의를 벌여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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