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예정지 주변 지정문화재 7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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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문화재 177곳…국민행동 "전체 조사하면 수만점 나올 것"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이 추진하는 경부운하 예정 구간 주변의 지정문화재가 모두 72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운하저지국민행동은 7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부운하 예정지에서 한강과 낙동강 주변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국가 및 시도 지정문화재는 72점, 반경 100m 이내의 매장문화재는 177곳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지난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자료를 국민행동이 입수해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충북 충주시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제6호) 등 국보 1점, 경기 여주군 여주 창리 삼층석탑(제91호) 등 보물 6점 등이 경부운하 주변 지정문화재에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사적 15점, 천연기념물 3점, 중요민속자료 1점, 시도유형문화재 10점, 시도기념물 19점, 문화재자료 15점 등이 경부운하 예정지 주변의 지정문화재들이라고 국민행동은 전했다.

매장문화재는 역촌토성 등 한강 유역 118곳과 고모산성 등 낙동강 유역 59곳이 경부운하 예정지에서 반경 100m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행동은 "이번 보고내용은 한반도운하 전체 구간의 문화유적이 아닌 한강과 낙동강 등 경부운하 주변에 있는 문화재 분포만을 다루고 있다. 전체 구간에는 수천~수만점의 문화유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또 문화재청의 이번 보고가 ▲ 정밀도가 낮은 문화재 분포지도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 ▲ 강 둔치 100m 이내로 매장문화재를 한정했다는 점 등에서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행동은 "강은 현재의 도로처럼 중요한 물류운송로이자 주요 교통로였기 때문에 이를 지키기 위한 성곽, 진지와 사찰 등 다양한 문화가 존재했다. 따라서 고고학, 미술사학, 민속학, 지질구조학, 동식물학 등을 망라해 문화재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총 2천100㎞에 이르는 대운하 전체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비만 수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매몰 지역에 위치한 문화재의 이전 및 복원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국민행동은 밝혔다.
firstcircle@yna.co.kr

촬영 : 허윤재 VJ, 편집 : 전수일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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