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법원 분위기 음악으로 바꿔요"전주지법]

2008-01-07 アップロード · 443 視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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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느리고 불편했지만 소중한 정성이 담겨 있는 것들이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의 심장이 너무 딱딱해져 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7일 낮 전주지법 청사. 점심을 먹으려 삼삼오오 발길을 옮기던 직원들은 형사과 유미령(28.여) 실무관의 잔잔하고 차분한 목소리에 이어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이 흘러 나오자 잠시 스피커를 바라보며 걸음을 멈췄다.

매일 낮 12시20분부터 30여분 간 법원 직원들과 청사를 찾은 민원인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 음악 방송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12일.

민사신청과 안동훈(49) 사무관 등 직원 12명으로 구성된 전주지법 방송 동호회(JCBC.Jeonju Court Broadcasting Club)가 구내 음악 방송을 진행하는 주인공들이다.

JCBC가 지난 2일 법원 내부전산망(코트넷)에 개설한 JCBC 게시판에는 "작년에는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하게 돼 의미가 깊다. 나만 바라보고 서울에서 온 아내가 좋아하는 곡을 듣고 싶다" 등 직원들의 사연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하얀 먼지가 쌓일 정도로 오래된 음악을 우연히 창고에서 찾게 되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옛날에 즐겨 들었지만 지금은 잊고 지냈던 음악을 들으며 옛날 추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세 곡 이어 들을게요"

산울림의 창문 넘어 어렴풋이 옛생각이 나겠지요가 흐르는 동안 이날의 DJ 유 실무관은 "오늘은 옛 추억을 조금이라도 떠올릴 수 있도록 예전 곡들을 위주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유 실무관 옆에서 음악을 틀고 방송 기기를 조작하고 있던 민사과 김대홍(31) 실무관은 "2명이 한 팀이 돼 매일 번갈아 가며 방송을 하고 있는데 DJ마다 다른 색깔을 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은 방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법원 신관 3층 도서실 구석에 마이크 등 장비를 놓고 진행하고 있는데다 방송 기기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지만 방송에 대한 열의 만큼은 전문 방송인 못지 않게 뜨겁다.

JCBC 회장을 맡고 있는 안 사무관은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는 직원이나 민원인들의 다양한 음악적 기호를 반영할 수 있도록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세욱 전주지법원장도 최근 이들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도서실을 방문, 직원 식당이 있는 별관 건물 등에도 스피커 시설을 확충하고 별도의 방송실을 만들어 주기로 약속하는 등 적극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방송이 진행되고 있는 도서실 맞은편 사무실에서 서류를 읽고 있던 사법연수생 박긍태(34) 씨는 "점심 시간이나마 음악과 함께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참 좋다"고 말했다.

JCBC 애청자임을 자처한 민사과 이유상(31) 실무관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면 항상 나른했었는데 방송을 듣게 되면서 오후에 일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됐다"며 음악을 따라 흥얼거렸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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