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공무원 희생하고 양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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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운용은 무리한 재정투자 안하고 종합 판단할 것"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정부조직 개편을 앞둔 관가의 동요 움직임에 대해 "시대 변화에는 어느 누구든지 조금씩 희생하고 양보하면서 시대를 바꿔나가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낮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간담회에서 "자기 자리 없어지는 지,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는 공무원은 안되겠죠"라고 자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자는 "요새 부처를 정한다고 하니 여러 얘기가 있다"면서 "어떤 부처는 기업과 언론을 동원해서 (부처 통폐합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이건 잘못하자는 것이 아니라 잘 해보자고 하는 것이다"며 "세상이 변해서 자꾸 융합되고 통합되니까 사방에 흩어진 기능을 한 군데로 모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보통신(일을) 하는 분들이 문화관광부 찾아가고, 산업자원부 찾아가고, 방송통신위 찾아가다가 진이 다 빠진다"며 "한국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서 그러려니 하는데 외국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진이 빠진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의 이같은 발언은 조만간 단행될 정부조직 개편에서 해양수산부와 정보통신부, 여성부, 과학기술부 등 4개 부처의 통폐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크게 동요하는 공무원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선인은 또 물가상승률이 높은 상황에서 고성장을 지향하는 데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에 세계와 열려있지 않을 때는 고성장이 물가 불안과 연결됐으나 지금은 열려 있기 때문에 성장과 비례해서 오르진 않는다"면서 "(하지만)이미 무리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수도권 중심의 얘기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집값은 너무 비싸다"며 "부동산 투기로 집값이 더오르는 것은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투기를 막으면서 거래가 잘 되도록 하는게 좋은 정책"이라며 "종합대책을 세워서 과거보다 더 세련되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향후 경제정책 운용방향과 관련 "무리하게 재정투자를 해서 1-2% 더 성장하면 그 후에 후유증이 더 클 것"이라며 "물가를 비롯해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몇 년 후에 부작용이 나타날 그런 정책을 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IMF사태 이후 길거리에서 신분증만 내면 신용카드 내주고, 직업도 없는 사람들에게 신용카드 내 줘서 돌려막기를 하게 한 나라는 (우리나라 말고는) 세계에 없다"며 "그때 잠시 경기가 부양됐던 것 같지만 그 후유증이 밀려오고 있다"며 인위적인 경기부양책도 지양할 것임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아울러 "유가, 환율, 원자재가격, 서브프라임 사태 등 세계경제 환경이 좋지 않지만 우리가 여건만 바꾸면 1-2%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태안기름유출 사고현장에 나온 자원봉사자들처럼 마음을 바꾼다면 10% 성장이 어렵겠느냐"고 반문하고 "기업인들도 더 넓은 마음으로 근로자를 신뢰해 환경이 바뀐다면 기업들도 목표치보다 (이익이) 훨씬 올라갈 것"이라며 노사간 신뢰와 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을 당부했다.
그는 또 "이러한 분위기를 새 정부는 곳곳에서 만들려는 욕심을 갖고 있다. 기업, 학교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친기업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에도 스스로 언급, "저는 맞다, 친기업적이다. 아니다라고 얘기하진 않는다. 대기업 중견기업 소상공인이 모두 잘 되는 것이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기업인 기(氣) 살리기 행보를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영상취재.편집=배삼진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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