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국민 섬겨 하심(下心)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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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협의회 신년 하례법회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이광빈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 불교에서 말하는 하심(下心)이라는 가르침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신년 하례법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이 불교행사에 참석한 것은 대선 이후 처음으로, 개인적으로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나 차기 대통령으로서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는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그는 앞서 지난 9일에는 시내 한 호텔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마련한 당선축하 특별기도회에 참석했으며, 같은 날 혜화동 천주교 주교관으로 노환 중인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바 있다.
이 당선인은 "불교 경전 잡보장경(雜寶藏經)에 지혜로운 삶이란 태산같은 마음을 갖고 누운 풀잎처럼 자신을 낮춰 역경을 참아 이겨내며 형편이 잘 풀렸을 때를 더 조심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서산대사는 눈 덮인 벌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말라는 교훈을 남겼다"며 "제가 걸어간 발자국이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는 이 말씀은 5년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되새겨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이어 "저는 경제살리기 못지 않게 사회통합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불교에서는 연기사상과 동체대비사상, 자비이타사상, 육화사상 등을 통해 근원적이고 차원 높은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놓았는데 이는 국민대통합으로 한국이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법회에 앞서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 종단 스님들과 잠시 차담(茶談)을 갖고 "선거기간 불교가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하며 "불교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세계화하겠다는 약속을 잘 지켜나가겠다"고 불교와 관련한 공약 이행을 다짐했다.
이 당선인은 선거기간 불교사찰 관련 법률들을 `전통사찰보존법으로 일원화하는 것을 비롯해 ▲불교문화재 유지보수 예산 확대 ▲불교연등축제 국가전통문화축제 지원 ▲국제불교문화 교류센터 건립 지원 ▲10.27 법난 특별법 제정을 통한 불교계 명예회복.피해보상 추진 및 청와대 전통문화담당 비서관직 신설 ▲남북 불교 교류와 북한불교 문화재 복원사업 지원 ▲지속적 공약 실천을 위한 가칭 `불교전통문화연구소 설립 등 7대 불교정책공약을 내놓았다.
지관 총무원장은 신년법어를 통해 "이 당선인이 남녀.빈부.지역.종교 간에 있는 모든 차별적인 현실을 잘 조화시켜 이끌어주시길 바란다"며 "양극화를 해소하고 삶의 질이 보장되는 선진화의 길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법회에는 지관 총무원장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와 김종민 문광부 장관,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윤원호 의원, 한나라당 이해봉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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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bin@yna.co.kr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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