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바라는 인재 못길러내면 대학 망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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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류한호 상무, 교무처장協서 대학교육 개선 주문

(부산=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기업이 바라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면 대학도 결국 망한다"
전국대학교 교무처장협의회가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초청강연자로 나선 삼성경제연구소 류한호 상무는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상무는 이날 발표에서 2005년 대졸 신입사원 1인당 평균 재교육 비용이 대기업은 연간 4천330만원, 중소기업은 2천921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전경련이 기업 인사담당자의 교육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대학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인사담당자는 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대졸 근로자의 54%가 대학 교과과정이 기업의 요구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하는 등 대학졸업자의 절반 이상이 대학교육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류 상무는 "이처럼 대학이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이 대학이 바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경쟁력 없는 대학의 퇴출은 피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바라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탄탄한 학부 기초교육 ▲수요자 중심의 전공경쟁력 ▲다(多)전공 인력 육성 ▲대학교육의 글로벌화를 꼽았다.
글쓰기와 의사소통 능력 등 학부 1~2학년 때 익혀야 할 기본소양과정의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가 됐으며 강의내용에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거나 현장실무자를 교수로 채용하는 등 기업의 요구를 강의에 접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IT기업은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한 인재를 바라며, 게임업계는 컴퓨터공학과 인문학을 익힌 인재를 원한다"며 "산업과 기업의 요구에 발맞춰 복합전공 과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토익 990점을 받고도 영어 한 마디 하지 못하는 대학 졸업생이 아니라 사고의 범위 자체가 한국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진정한 글로벌 인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목포대 박형빈 교수가 대학교 비정규직 현황과 문제점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17일에는 세종대 호사카 유지 교수가 한국의 과열된 교육열과 입학제도의 문제점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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