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천심사위 인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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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李 "중립인사" vs 親朴 "계파 안배"

공심위원장에 안강민, 박관용 유력 거론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안용수 기자 = 박근혜 전 대표의 방중을 계기로 소강상태를 보였던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17일 공천심사위 구성 문제를 놓고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단장인 이방호 사무총장 주재로 두번째 회의를 열고 공심위원 인선 문제를 논의했으나 친이(親李)계와 친박(親朴)계의 이해가 대립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심위원 11명중 외부와 당내 인사 비율을 6:5로 구성키로 결정한 가운데 이 당선인 측은 최대한 `중립적 인사들로 공심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한 반면 박 전 대표 측은 "중립 인사는 없다"면서 계파간 안배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박 전 대표의 핵심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꾸 중립 운운하는데 중립이 당 안팎을 통틀어 몇명이나 되겠느냐"면서 "양측 대표들이 들어가고 일부만 양측이 모두 인정하는 중립 인사로 채우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기획단에 소속된 다른 측근은 "현재 중립적 인사는 없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인사로 7명 정도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당헌.당규에 따라 중립적 외부인사를 절반 이상 넣고 나머지는 중립을 지켰던 당내 인사로 채우면 국민들이 보기에도 공정하고 투명한 공심위가 꾸려질 것"이라며 박 전 대표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지만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 당선인 측과 마찬가지로 "계파 안배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현재로선 박 전 대표 측의 요구가 다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구도라는 분석이다.

양측은 공심위원장을 누구로 하느냐를 놓고도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당선인 측은 역시 중립적 인사 가운데 가급적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방침인 반면 박 전 대표 측은 당내 인사 가운데 양측이 모두 중립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당선인 측에선 17대 총선 공심위원과 대선후보 경선기간 검증위원장을 지낸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 현직 목사인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박 전 대표 측에서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 권영세 전 최고위원 등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당선인 측은 강 위원장과 권 전 최고위원을 친박으로 분류하고 있고, 박 전 대표 측은 인 윤리위원장에 대해 "친이 성향으로 위원장은 커녕 위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양측 모두 반대하지 않는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과 박관용 전 의장이 공심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17대 총선 공심위원장직을 고사했던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과 맹형규 의원, 이달곤 서울대 교수 등의 이름도 나오지만, 이 가운데 맹 의원과 이 교수는 현재 인수위에서 활동중인 만큼 가능성이 적은 카드로 보인다.

공심위원 가운데 내부인사는 일단 중립성향 의원 가운데 정문헌, 장윤석, 나경원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외부 인사는 법조계, 학계, 노동계, 재계, 문화계 등에서 고르게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leslie@yna.co.kr

촬영.편집:김기현 VJ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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