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부조직법 `역지사지로 통과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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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은 21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문제에 대해 "역지사지(易地思之.입장을 바꿔 생각해 봄)의 자세로 정치권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대통합민주신당의 반발에 대해서는 대안을 제시하라며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언급, "새로운 정부의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 일로 소홀히 할 수 없다. 정부조직법은 정치권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해야 한다"면서 "나무를 보다가 숲을 보지 못하는 우려스런 일이 없도록, 현미경 정치가 아닌 망원경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범여권은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했던 대로 일주일 내에 개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하고 "정부조직 관련 45개 법안은 조직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행자위로 회부해 일괄처리돼야 한다고 국회의장에게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대통합민주신당이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언급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한 것이다. 공공부문을 줄이는 게 세계적 추세인데, 온 세상이 포퓰리즘에 싸였다는 이야기냐"고 꼬집고 "신당은 조직 축소에 반대하는 것인지, 축소에 동의한다면 폐지 내지 통폐합 5개 부처를 존치하고 나면 어떤 부처를 줄인다는 것인지 밝히라"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은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 해당 부처가 조직적 저항을 통해 여론을 호도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이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한편 한나라당은 김만복 국정원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는 상황과 관련, 국정원의 난맥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즉각적 사표 수리가 필요하다고 몰아붙였다.

강 대표는 "국정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상한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 의구심은 더 커진다"며 "더 이상 (사표 수리를) 지체하면 국민과 묵묵히 일하는 국정원 직원의 명예를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정보위원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비밀문건 유출, 기획입북을 둘러싼 내분 동향,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뒷조사 등에 대해 간부간 서로 비판하고 (책임을) 핑퐁하는 등 국정원이 사실상 총체적 난맥상, 마비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정원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통령은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말못할 사연으로 계속해서 사표 수리를 늦춘다면 결국 청와대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즉각적인 사표 수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방북 대화록 유출은 물론 `김만복 기획입국 의혹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정보위 소집을 신당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촬영: 허윤재 VJ, 편집: 김해연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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